한국보건의료관리연구원 김영치(金英治)박사는 2일'남북한 주민의 건강수준 비교연구'라는 논문을 통해“남북한은 최근 30년간 국민건강 수준을 향상시키는데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으나 90년부터 남북한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논문에 따르면 96년말 북한의 인간개발지수(HDI)는 0.714로 세계 83위를 기록,세계 29위(0.886)인 남한의 81%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인간개발지수는 수명.교육수준.생활수준등 세가지 지수를 기초로 산출되며 유엔개발계획(UNDP)이 삶의 질 지표로 삼고 있다.출산아 1천명중 1세 이전 숨진 아기의 수를 나타내는 영아사망률도 70년까지는 남북한이 비슷했으나 95년엔 북한이 28로 남한(11)보다 2.6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프 참조> 북한 주민들의 기대 수명도 90년의 70세에서 95년 69.8세로 줄어들어 경제난과 식량난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그래프>
金박사는“북한의 의무교육제도와 고등교육 선호경향이 90년 이전까지 인간개발지수를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해왔지만 경제성장을 기반으로 한 생활수준의 향상이 뒷받침되지 않는 교육제도만의 효과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이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