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선수 간 호흡이 성적이라는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6면

◆ 김연아-오서=김연아와 브라이언 오서(캐나다) 코치는 스승과 제자 사이라기보다는 서로 마음을 열고 대하는 친구 쪽에 가깝다. 합리적이며 열린 사고를 가진 오서 코치는 질책해서 가르치기보다 스스로 깨달을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김연아도 “오서 코치는 뭐가 잘못됐다고 지적해 주기보다는 생각할 여지를 주는 사람”이라고 얘기한다. 캐나다로 건너가기 전까지 무뚝뚝했던 김연아가 ‘표현력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얻은 것도, 늘 웃음이 가득한 것도 오서 코치의 지도력이 큰 몫을 했다. 둘은 스스럼없이 대하며 서로 장난도 잘 친다.

<그래픽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사다-타라소바=아사다 마오(일본)와 타티아나 타라소바(러시아) 코치. 두 사람의 관계를 일본 취재진들은 “18세 아사다가 61세 타라소바 코치에게 전적으로 의지한다. 할머니를 따르는 어린아이 같다”고 표현한다. 그랑프리 4차 대회에서 최악의 성적표(167.59점)를 받아든 아사다는 귀국 대신 타라소바 코치를 따라 러시아로 향했다. 6차 대회를 2주 앞둔 시점에서 타라소바 코치 없인 파이널 진출이 어렵다고 본 것이다. 훈련장에서도 아사다는 끊임없이 타라소바 코치에게 다가가 “괜찮냐”고 물은 뒤 웃는 표정을 본 뒤에야 안심하는 모습이다.

◆ 안도-모로조프=피겨 팬들은 “그 좋던 선수가 왜 저렇게 망가졌나”라며 이번 시즌 안도 미키(일본)의 부진에 의아했다. 해답은 안도를 가르치는 니콜라이 모로조프(러시아) 코치에게 있었다. 안도와 모로조프는 애틋한 사이다. 모로조프가 잠시라도 사라졌다가 나타나면 안도는 부리나케 달려가 맞이한다. 일본 취재진들은 “둘의 애정 때문에 좋은 선수 하나를 망쳤다. 안도는 도전하는 스타일인 반면, 모로조프는 간이 콩알만 하다. 그래서 안도의 고난도 기술 도전을 막는다”고 아쉬워했다. 취재진은 “모로조프는 제 기분대로만 행동하는 ‘애어른’”이라고 덧붙였다. 

온누리 기자

[J-HOT]

▶ 초등생, 교사에게 "경찰에 신고" "X이파알!"

▶ 미녀 골퍼들, 형형색색 스타킹에 "노바디♬"

▶ 타임 선정 10대 건강식품,흡연자에겐 필수!

▶ 승객에 욕하고 잔돈 던진 택시기사 결국…

▶ "세계 지도자인 美, 원화 필요 없지만…" 日 설득

▶ 35년 동안 142명의 아이 키운 한국녀씨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