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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로’ 이름 바꿔야 하나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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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지성 선수의 이름을 딴 도로 명칭을 놓고 경기도 수원시와 화성시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박지성로’는 2002년 6월 월드컵 16강 진출을 결정하는 골을 넣은 박 선수의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자택을 방문한 당시 손학규 경기도지사의 약속에 따라 2005년 6월 개통과 함께 이름이 붙여졌다. 당시 개통된 박지성로는 길이 1.3㎞, 너비 35m의 왕복 6차로. <약도>

그러나 동탄신도시 조성으로 막혀 있던 화성시 쪽 구간이 신도시내 센트럴파크까지 이어지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정부의 도로명 주소 재정비 계획에 따르면 2개 이상 시·군·구에 걸쳐 있는 도로는 명칭을 통일해야 한다. 또 생존인물의 이름을 딴 도로명은 법적 주소로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다. 이 때문에 수원시와 화성시는 ‘박지성로’의 명칭 변경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최근 두 차례 협의를 벌였으나 이견을 보이고 있다.

수원시는 ‘박지성로’에서 ‘박(朴)’을 삭제하고 ‘지성로’로 변경해 존속시키겠다는 입장인 반면 화성시는 동탄신도시에 조성된 센트럴파크 명칭을 따 ‘센트럴파크로’로 바꾸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수원시 토지정보과 김병문 팀장은 “이미 주변에 ‘박지성공원’ ‘박지성숲’이 조성돼 있고 내년에는 ‘박지성 축구센터’도 들어설 예정이어서 도로의 지역적 특성이 남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나 화성시 지적정보계 김기훈 담당은 “이 길의 수원시 구간(박지성로)은 1.3㎞에 불과하지만 화성시 구간은 3.4㎞로 더 길다”면서 “센트럴파크로로 이름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도는 두 자치단체 간 의견이 통일되지 않을 경우 11일 열리는 경기도 새주소위원회 심의를 거쳐 도로명을 결정할 계획이다.

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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