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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제철] 방어, 부드럽고 고소 … 찬바람 불면 생각나는 맛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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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제주에서 겨울철이 되면 미식가들의 군침을 흘리게 하는 유혹이 있다. 광어·옥돔·한치에 길들여진 여름 입맛이 한겨울을 앞두고 방어가 달래줄 차례다.

방어는 농어목 전갱이과의 바닷물고기. 다 자란 방어는 몸 길이가 1m를 훌쩍 넘는 대형 어류로 우리나라 연안을 회유하며 정어리·멸치·꽁치 등 작은 물고기를 잡아 먹고 사는 어종이다. 온대성 어류로 난류를 따라 연안 바닷속 6~20m에서 헤엄쳐 다닌다.

2~4월이 산란기로 겨울철 가장 살이 많이 올라 있어 ‘겨울 방어’를 최고로 친다. 이때쯤 15㎏이 넘는 ‘대물’ 방어가 잡히는 경우도 흔하다. 덩치가 큰 만큼 횟감으로 뜰 살점이 많고, 씹히는 맛이 좋아 일본에서도 고급 생선으로 대접받는다. 제주에서 ‘히라스’(일본어 원명은 히라마사)로 불리는 부시리와 엇비슷하지만 방어가 더 크다. 부시리의 턱이 둥근 반면 방어는 뾰족하다는 점도 다르다.

지난해 모슬포 지역을 중심으로 한 제주의 어획량은 388t으로 어민 수입은 22억8000여만원에 달했다.

올해로 8회를 맞는 ‘최남단 방어축제’가 16일까지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항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 방어 경매 및 어시장 체험과 방어 무료 시식 코너, 방어 낚시, 가족 배낚시 등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주말인 15~16일엔 ‘방어 맨손으로 잡기 행사’가 펼쳐진다. 현재 방어의 수협 위판가는 5㎏ 기준 4만6000원으로 소비자 가격은 7만~8만원 선이다. 문의는 방어축제위원회(전화 064-794-8032).

제주=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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