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비 누가 내는지 말해줘라” 이혼 전 아이에 설명할 것들

  • 카드 발행 일시2024.04.29

이혼할 결심이 그리 쉽게 서는 건 아니다. 그래서 한번 결심이 서면 쉽게 되돌리기 어렵다. 하지만 이혼의 과정도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어려운 건 바로 아이다. 부부관계는 끝나도, 부모로서의 관계는 남기 때문이다. 헬로 페어런츠(hello! Parents)가 준비한 위기의 부부를 위한 솔루션, 마지막 회는 이혼한 부모의 양육법이다.

박정민 디자이너

박정민 디자이너

내겐 이제 남이지만, 내 아이에겐 하나뿐인 부모입니다. 아이에게서 엄마를, 아빠를 지우지 마세요. 부부가 아닌 부모의 마음으로 함께 아이를 지키십시오.

“이혼 후 아이를 잘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송현종 서울가정법원 가사조사관은 이렇게 말했다. 이혼 과정에서 으레 친권과 양육권 분쟁이 중심에 놓이게 마련이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부모의 이혼으로 새로운 환경에 놓이게 될 아이라는 얘기다.

가사조사관은 이혼, 입양, 아동학대 등 가족 문제의 원인을 찾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법원 공무원이다. 가사조사관 중에서도 심리학, 사회복지학 등을 전공하고, 임상 경험까지 갖춘 전문조사관은 국내 197명. 송 조사관은 국내 1호 전문조사관이다.

송 조사관은 “아이는 어떤 환경에서도 적응하며 살아갈 힘이 있다”고 했다. 지난 23년간 다양한 가족 문제를 관찰하고 상담하며 얻은 결론이다. 다만 그 힘의 원천은 부모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부모의 이혼은 아이에게 분명 큰 사건이다. 하지만 부모가 어떻게 돌보느냐에 따라 아이는 잘 적응하고 자랄 수 있다. 송 조사관은 “결혼을 계획하듯, 이혼 후 양육도 계획이 필요하다”며 “그 계획을 위해 부모가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했다. 이혼한 부모가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지난 19일 서울가정법원에서 그를 만나 물었다.

Intro 부모의 이혼, 적응유연성이 필요하다
Part 1 이혼고지: 언제 무엇을 어떻게 설명할까?
Part 2 편견: 정상가족신화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Part 3 공동양육: 어떻게 함께 키울 것인가?

👩‍👦‍👦이혼 고지: 언제 무엇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