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파민 내뿜는 뇌로 바꿨다, 실수해도 당당한 그의 비법

  • 카드 발행 일시2024.04.30

완벽주의자는 한 치의 실수도 용납 못 합니다. 점 하나, 소수점 하나, 토씨 하나에 연연하죠. 보고 또 보고, 확인하고 또 확인하느라 밤을 꼴딱 새우기도 합니다. 그 모습을 옆에서 보는 양육자는 걱정이 앞섭니다. 실수를 두려워하다 도전조차 못 할까봐서요. 실수에 연연하는 아이,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요? 큰 실수에도 의연하게 대처하는 법, 윤동욱 YD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이 알려드립니다. ‘완벽주의자의 5가지 성공 전략’ 두 번째 시간에는 성공한 완벽주의자가 ‘실수에 대처하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박정민 디자이너

박정민 디자이너

👀 피아니스트가 실수를 줄이는 법

일의 무한반복에 갇힌 A씨

직장인 A씨는 야근이 잦습니다. 일이 많아서가 아닙니다. 무엇하나도 허투루 넘어가는 법이 없기 때문이죠. e메일 하나 쓰기도 쉽지 않습니다. 오타가 있을까 보고 또 보며 수정합니다. 보고서는 또 어떻고요. 숫자 하나라도 틀렸을까 수차례 들여다봅니다. 거듭된 수정에 일은 끝날 기미가 없습니다. 퇴근하지 못하는 이유죠. 노력한 만큼 평가는 좋습니다. A씨는 늘 완벽한 결과물을 내기로 소문이 났습니다.
하지만 진료실을 찾은 A씨는 이 상황이 고통스럽다고 토로합니다. 처리해야 할 일이 쌓여 있는 와중에도 하나에만 집착하는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진다고 했습니다. 그렇다고 일에서 손을 뗄 수도 없다고 했습니다. 실수에 대한 걱정 때문입니다. A씨는 그동안 실수가 없었기 때문에 인정을 받았다고 굳게 믿고 있었습니다. 인정받으려면 실수가 없어야 하고, 실수하지 않으려니 일의 무한반복에 갇혀 점점 의욕은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A씨 같은 사람들은 조직에서 신임을 받습니다. 강한 책임감과 완벽함으로 좋은 성과를 내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이들의 내면에는 늘 불안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바로 ‘실수’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A씨에게 번아웃이 찾아온 것도 그래서입니다. 업무 성과가 아무리 좋아도, A씨에게는 늘 부족한 결과입니다. 아쉬운 부분이 먼저 보이거든요. 실수를 자책하고, 더 나은 결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감에 시달려 성취감을 느끼지 못합니다.

실수를 즐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누구나 실수는 두렵기 마련이죠. 문제는 실수를 필요 이상으로 경계할 때입니다. 실수에 대한 걱정이 능력 발휘를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실수와 실패가 두려워 끝내 시작도 못 하고 주저앉는 게 다반사입니다. 그렇게 배움의 기회를 놓칩니다.

실수하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잖아요. 그런데 같은 실수를 하고도 누군가는 세계 최고가, 누군가는 절망에 빠집니다. 심리학자들이 무대 위에서 똑같은 실수를 하고도 세계적인 피아니스트가 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를 연구했는데요. 한 끗 차이가 있었다고 합니다.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