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남 오타니, 비호감 기시다…화제가 된 두 남자의 공통점

  • 카드 발행 일시2024.04.16

일본 최고의 인기남은? ‘쇼타임(SHO-TIME)’의 사나이,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大谷翔平) 선수라면 대다수가 수긍하지 않을까요. 그럼 가장 인기 없는 남자는? 주저없이 역대 최악의 지지율로 위기에 선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를 꼽을 듯합니다.

그런데 이 두 남자, 공통점이 있네요. 모두 세이코 시계를 찼다는 이유로 화제가 된 적이 있거든요.

오타니는 세이코가 간택한 남자죠. 2018년부터 ‘글로벌 앰배서더’로 활동 중입니다. 지난해 말 LA 다저스 입단식에선 그랜드세이코 GMT 모델을 차고 나와 ‘완판남’이 됐죠. 일본 매체들은 ‘7억 달러(약 9430억원) 계약’ 기자 회견에 등장한 오타니의 시계 가격(63만8000엔·약 567만원)에 주목했는데요. “역시 겸손하다”란 칭찬이 마르지 않았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아베 내각에서 외무상을 지내며 세이코의 GPS(위성항법체계) 솔라(태양광 충전) 모델인 ‘아스트론’을 차기 시작했습니다. 원래는 롤렉스 데이토나를 애착했다는데요. 이때부터 기시다는 “내 시계는 일본제”라고 강조하며 ‘국익’을 내세웠죠. 총리에 오른 뒤에도 정상회의·회담 포함해 더 적극적으로 차고 있답니다.

이처럼 세이코는 ‘일제 시계’의 상징 같은 브랜드입니다. 현대 시계 기술의 발전에 가장 많이 기여한 메이커이기도 하죠. 그럼에도 한동안 “저렴한 쿼츠 시계만 양산해 기계식 시계를 고사시킨다”는 비판을 받았고요.

그런 세이코의 진짜 실력은 어떨까요? 스위스 시계의 역습과 스마트워치의 공세 사이에 낀 세이코의 역전 시나리오도 궁금한데요. 먼저 세이코의 143년 역사부터 함께 되짚어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