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14억, 성과급 현금 50억…삼성전자 CEO 연봉 계산법

  • 카드 발행 일시2024.04.16

The Company

20억9588만원 vs 8713만원.

24배.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91개 기업의 ‘연봉 킹’(보수액 최고)들이 받아간 지난해 평균 연봉과 이들 회사 직원 평균 연봉의 차이다(리더스인덱스). ‘킹 중의 킹’은 신동빈 롯데 회장(212억8100만원)이었지만, 총수 등 창업자 일가 출신 아닌 ‘월급쟁이’ 최고경영자 중 최고 연봉자는 남궁훈 카카오 전 대표였다. 그의 연봉(98억9000만원) 중 95%(94억3200만원)는 스톡옵션 행사이익이었다.

기업의 최고경영진은 일반 직원보다 수십 배(미국 S&P500 기업에선 192배) 더 많은 연봉을 받아갈 만한 성과를 내고 있을까. 주주의 위임을 받아 계약 기간(임기) 동안 일하는 경영자들이 단기 성과뿐 아니라 기업의 중장기 성장에 기여하게 하려면 어떤 ‘당근’이 필요할까. 최근 한화그룹 등 여러 기업이 도입해 화제가 된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에는 기업들의 이런 고민이 녹아있다. RSU는 1년짜리 성과가 아닌, 3~10년 후 기업가치에 따라 주식으로 주는 보상 방식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달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전 LA 다저스 vs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1차전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경기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해 재계 총수 중에서도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 회장의 보수 합산액은 전년보다 12.6%가 증가 했다. 공동취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달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전 LA 다저스 vs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1차전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경기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해 재계 총수 중에서도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 회장의 보수 합산액은 전년보다 12.6%가 증가 했다. 공동취재

인사관리 전문가 조지 밀코비치 코넬대 교수는 저서 『보상』에서 “보상이 관건(Pay matters)”이라며 “‘어떻게 보상할지’와 ‘무엇을 보상할지’가 중요하다”고 짚었다. 경영진 보상의 ‘어떻게’와 ‘무엇을’의 세계를 The Company에서 살펴봤다.

목차

1. 현금 줄까, 주식 줄까
2. ‘두둑한 성과급’의 역설?
3. 주식을 미래에 준다면?
4. 한국에서는 아직…
5. 어떻게 성과를 평가할 것인가

1. 현금 줄까, 주식 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