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1. 尹·李 회담 그 후···이제 싸울 것인가, 대화할 것인가

회담은 열렸지만, 합의는 없었다. 가능성은 보여줬지만, 비관도 여전하다. 이제 싸울 것인가, 그래도 대화할 것인가. 29일 열린 윤석열 대통령·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회담을 보는 관점은 이 세가지로 집약된다. 예상대로 여야나 보수·진보 진영은 물론 매체들도 상반된 평가와 해석을 내놓고 있다.

먼저 합의가 없었던 회담의 성과를 놓고는 우파 성향 매체들이 회담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반면 좌파 성향 매체들은 (경향신문)이라는 평가다. 사설에서도 “정치 복원 희망 줬다”(조선일보)는 관점과 (한겨레)는 관점이 팽팽히 맞선다. 중립적인 입장에서 어제 회담을 본다면 는 한국일보 사설에 대부분 독자들이 공감할 것이다.

회담 이후가 더 큰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성과는 별로지만, 어렵게 튼 양자회담의 물꼬를 박차버릴 것이냐는 희망 섞인 기대는 여전히 남아 있다. 당장은 야당의 강공이 예상된다. 이 대표가 15분간 낭독한 요구사항들이 하나도 대통령의 합의를 얻어내지 못한 만큼 총선 뒤 ‘일방적 밀어붙이기’ 부담을 덜어준 셈이기 때문이다. 윤·이 두 사람이 대화보다는 대결적 성향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다만 칼자루를 쥔 야당에 개헌과 탄핵 가능 의석까지는 주지 않은 총선 결과가 양자간에 대결과 대화의 강도, 선택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감시할 것이라는 점이 희망으로 남아 있다.

-Pick! 오늘의 시선

중앙일보 기사 | 현일훈 기자

기사는 제목처럼 대통령과 야당대표가 마주 앉았지만 ‘각자 지지층만 바라보고 자기 할 말만 한 것’으로 평가한다. 양쪽 모두 공통분모를 찾아내기보다는 자신의 입장을 강변하는데 급급했다고 전한다. 합의가 없으니 대통령실과 민주당이 따로 가진 회담 결과 언론 브리핑에서 주요 쟁점별 입장차도 소개한다. 전반적으로 “양자가 정치로 풀지 못하고, 보여주기식 회담에 그쳤다”는 관전평을 전문가를 인용해서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