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외교계획 줄줄이 취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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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신한국당에 의한 노동관계법등의 기습처리로 연말연초에 계획된 국회 차원의 공식적인 의원외교활동이 영향을 받고 있다.
김수한(金守漢)의장의 방일계획이 취소된데 이어 오세응(吳世應).김영배(金令培)부의장의 외국 공식방문도 연기됐다.
吳부의장은 당초 내년 1월3일부터 15일까지 콜롬비아등 남미3개국을,金부의장은 1월9일부터 멕시코등을 방문할 계획이었다.
상임위와 의원친선협회 단위의 의원외교도 일정 자체가 연기되거나야당의원들의 불참속에 여당의원끼리만 떠날 전망 이다.
여당의원이 단장인 방문단은 외유일정을 계획대로 진행하는 쪽으로 준비중이고 야당이 단장인 쪽은 대부분 일정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신한국당 현경대(玄敬大).변정일(邊精一)의원이 각각 단장으로 있는 한-헝가리.불가리아 의원친선협회 의원단과 국회윤리특위 해외시찰단은 1월초 예정대로 외유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야당의원이 불참하더라도 방문국과 일정을 다 짜둔 상태여서 여당의원끼리만이라도 계획대로 한다는 것.
국민회의 김인곤(金仁坤).신기하(辛基夏).신낙균(申樂均)의원이 단장인 행정위 해외시찰단,한-세네갈.모로코 의원친선협회 의원단,여성특위 해외시찰단은 12월말 혹은 1월초에 출발예정이었던 여행계획을 이미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그러나 국민회의 박정수(朴定洙)의원이 단장인 한-인도.베트남의원친선협회는 여야의원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예정대로 1월8일부터 11박12일동안 베트남과 인도를 방문하기로 했다고 朴의원측이 밝혔다.
그러나 야권은 당 차원에서 공식으로 외유불가방침을 정하지는 않아 상황이 다소 호전되면 의원외교도 재개될 전망이다.

<이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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