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27일 국회 연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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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23일 제7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Asia-Europe Meeting)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아시아 16개국,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등 43개국 정상 및 대표가 참석하는 이번 회의의 주제는 ‘공동 번영을 향한 비전과 행동’으로 현안인 국제 금융위기 문제가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24일 제1차 정상회의에서 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국제 신(新)금융체제에 있어 한국 등 신흥국들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할 예정이다.

이명박 대통령(左)이 23일 오후 제7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이 마중 나온 청융화 신임 주한 중국대사와 악수를 하고있다. [베이징=오종택 기자]


25일 정상 업무 오찬에서는 북핵 조기 폐기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회의 기간 중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 취임 이후 첫 한·일 정상회담을 하는 것을 비롯해 베트남·덴마크·폴란드·프랑스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한다. 이 대통령은 1박2일간의 회의를 마치고 25일 귀국할 예정이다.

◆부시, “G-20 정상회의 꼭 와줘야”=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제안으로 11월 15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금융 관련 G-20 정상회의와 관련해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지난 21일 전화 통화에서 이 대통령에게 초청 의사를 밝혔고, 이 대통령은 바로 수락했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정상회의에 참석해 각종 제도와 규제의 개혁, 신흥국가들의 적극적인 역할 확대를 주장할 예정”이라고 했다.

부시 대통령은 21일 통화에서 이 대통령에게 “꼭 (회의에) 와줘야 한다”고 간곡히 부탁했고, 전화를 끊을 때 “굿바이 마이 프렌드”라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5년 만에 대통령이 직접 시정연설=이 대통령이 27일 국회에서 예산안 시정연설을 직접 하기로 했다. 예산안 시정연설은 통상 국무총리가 대독해 왔고, 대통령이 국회에서 직접 연설한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 때인 2003년 이후 5년 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회를 존중한다는 의미가 있고, 경제위기 상황에서 여야를 초월한 국민적 단합을 호소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 출국에 앞서 한승수 국무총리, 경제 부처 장관들과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하며 “부재 중 국내 금융시장 상황에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처하라”고 당부했다.

베이징=최상연 기자, 서울=서승욱 기자 , 사진=베이징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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