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프랜차이즈 사업 시작한 장은영의 의미심장한 '외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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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중앙 부부는 꾸준히 뉴스를 생산해 내고 있다. 지난해 남편은 영화감독을 선언해 화제를 모았고, 올초에는 불화설에 휘말렸다.

최근 아내는 카페사업에 진출한다고 알렸다. 이들 부부의 행보가 여러모로 관심을 끌고 있다.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의 아내 장은영 전 아나운서가 커피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다. 주변에서는 그녀가 ‘커피홀릭’으로 유명하다고 얘기한다.

장은영과 카페라… 그 나이 여자가 해보고 싶어하는 ‘창업’으로 볼수있고, 프랜차이즈 사업이란 점에서는 규모가 커 보인다. 커피 사업에는 장은영의 친언니 장혜영씨가 대표를 맡고, 장은영은 이사로 취임했다.

자매가 함께 하는 일은 일종의 ‘가족 사업’으로 번졌다. 이로써 장은영은 남편이 이사장으로 있는 동아방송예술대학과 커피사업, 두 분야에서 ‘이사’ 명함을 갖게됐다. 이제 그녀의 발걸음이 더욱 분주해졌다.

*** 부부의 남다른 행보, 영화감독 vs 커피 사업…

장은영의 커피 사업 진출을 보면서 문득 드는 생각 하나. 남편 최원석 전 회장과 장은영은 얼핏 ‘바꿔치기’삶을 사는것 같다. 사업가로 굴곡 많은 삶을 살았던 남편은 이제 영화감독을 선망한다. 그가 제작자로 참여한 저예산 영화 ‘굿바이 테러리스트’는 지난해 말 관객과 만났다.

당시 영화감독 선언을 한 최 전 회장은 화제였고, 그는 자신의 굴곡진 삶을 소재로한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말도 했다. 최 전 회장의 차기작에 대해서는 아직 눈에 띄는게 없다.

반면 특급 아나운서로 활약하던 장은영은 최 전 회장의 곁을 지키는 평범한 가정주부 생활을 하다 종종 바깥나들이를 하더니, 이제는 커피사업가로 나설참 이다.

사업가와 연예계, 부부가 걸었던 두 종목을 바꿔치기 하고 있는 느낌이다.

부부의 공통 관심사는 ‘후학 양성’에 모아진다. 최 전 회장은 그룹의 대부분을 잃었을 때도 ‘동아방송예술대학’을 지켰고, 아내는 대학 이사로 사업 아이디어를 내는 등 활발하게 참여했다.

최근 최 전 회장은 대전 지역에 세계적인 예술인을 키워 내는 동아방송예술고등학교 건립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 사업은 부부 공동사업인 셈이다. 이처럼 부부는 뭔가를 꾸준히 만들어 내고 있다. 올초 제기된 별거설이 유명인 부부에게 따라붙는 구설수라면, “영화감독이 되겠다”는 남편과 “커피 사업을 하겠다”는 아나운서 출신 아내는 뜻밖의 행보로 읽힌다.

*** 사업이라는 치열한 경쟁에 뛰어든 아내를 바라보며…

지난 9월초 기자는 장은영의 커피 사업 진출의 신호탄인 서울 반포동 서래마을의 공사 현 장을 찾았다. 카페 이름은 ‘데일리 브라운. 공사는 한창 진행 중이었고, 외관에는 9월 25일 오픈 예정이란 벽보가 붙어 있었다.

9월 25일 오픈한 서울 서래마을 카페는 일종의 ‘안테나 숍’이다. 프랜차이즈 사업 성공을 엿보
는 전초기지인 셈. 최 전 회장이 아내의 사업과 관련, 어떤 조언을 해줬을지 궁금하다.

이날 현장에서 장은영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종종 현장에 들러 진행상황을 주의깊게 지켜보고 인부들을 격려한다고 한다.

카페의 전체 모양새는 ‘프랑스스타일’이다. 장은영은 “일부 카페는 감성적인면이 떨어진다”면서 “감성을 잘 살린 편안한 공간이었으면 좋겠다”는 인테리어 주문을 했다. 티크 원목을 주로 사용한 가게의 실평수는 27평 규모. 장은영은 서래마을 카페를“자연친화 인테리어와 바리스타 교육에 중점을 두는 대화와 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9월 25일 오픈한 서래마을 카페는 일종의‘안테나 숍’이다. 프랜차이즈 사업 성공을 엿보는 전초기지 역할을 하는 셈.‘서울 속의 프랑스 마을’로 통하는 서래마을에는 이미 유명한 카페가 많다. 장은영 카페는‘보통이 넘는’카페들 사이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주변 부동산 관계자는“이 지역 임대료가 만만치 않다. 카페의 매력이 없다면, 수익 내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아나운서 출신 장은영에게 사업은 만만치 않은 일. 베테랑 최 전 회장이 아내의 사업과 관련, 어떤 조언을 해줬을지 궁금하다.

장은영은 프랜차이즈 사업과 관련해 일종의‘신비주의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 같다. 주변에서는 “사업의 시작 단계여서 말을 아끼는 눈치다”“최근 불거진 불화설 때문에 아직 마음이 불편한 것 같다”는 등의 말을 한다.

올봄 최원석.장은영 부부는 동아방송대학 입학식에 나란히 참석하면서 소문을 잠재운 바 있다. 주변에서 들려오는 부부의 근황이 있다.

2년 전 둘째아들에게 신장을 이식 받은 최 전 회장은 요즘 건강에 부쩍 신경을 쓰고 있다.

최 전 회장은 요양을 겸해 공기 좋은 경기도 안성 동아방송예술대의 관사에서 지내는 날이 많다. 사업에 뛰어든 아내는 서울과 관사 사이를 오간다.

부부가 함께 지내는 시간은 줄어들었지만, 함께 병원에 들르거나 다정하게 식사를 하는 모습이 종종 목격되기도 했다.

최 전 회장이 카페 오픈식에 참석해 갓 볶은 커피를 음미한다면, 사업에 뛰어든 아내의 든든한 후원자임을 보여 주게 된다.

그만큼 장은영의 이번‘외출’은 여러 모로 관심을 끌고 있다.

취재_강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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