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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71원 ↓ 10년 만의 폭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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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포스코가 전날에 이어 다시 1억 달러를 팔면서 환율의 하락폭이 깊어졌다. 거래량이 연중 최저치인 33억 달러에 그쳐 달러 물량이 조금만 나와도 환율이 뚝 떨어지는 장세가 이어졌다.

정부가 환투기 세력 단속에 나서고, 은행별로 거래내역을 매일 통보받기로 한 것도 효과를 발휘했다. 관세청은 해외에 로열티를 과다 지급하거나 탈루 혐의가 있는 수입업체를 조사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그동안 외환시장에서 비정상적으로 쏠리는 현상이 빠르게 정상을 찾는 과정”이라며 “이달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서면 환율이 더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7.06포인트(3.79%) 오른 1288.53에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도 17.89포인트(5.11%) 오른 368.17을 기록했다.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았던 은행주의 반등이 두드러졌다.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반등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 인도 센섹스지수, 호주 종합지수는 모두 3~5% 이상 올랐다.

증시에서는 선진 7개국(G7)과 한국·중국 등 13개 신흥국으로 이뤄진 G20 대표들이 금융위기에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하고, 유럽에서 대책이 나온 게 호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은 것으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전민규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의 금융시스템은 이제 막 문제가 커지기 시작하는 단계”라며 “환율 상승세가 꺾였다고 보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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