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교 잡는 이병’이 국회에 나타났다. 장교 출신인 한나라당 김옥이·김영우·김동성 의원을 사격에서 압도한 같은 당 김무성 의원 얘기다. 김 의원은 이병 전역자다.
국회 국방위원인 이들 의원은 13일 계룡대에서 열린 육군본부 국정감사에 참여했다가 사격을 했다. 김학송 국방위원장이 “사격을 해볼 수 있겠느냐”고 부탁해 잡은 기회였다.
우연히도 사선에 선 의원들 중 김무성 의원을 뺀 나머지는 장교 출신이었다. 김옥이 의원은 육군여군단장을 지냈고, 김영우·김동성 의원은 석사장교와 법무장교로 병역을 마쳤다. 하지만 사격 성적은 계급과 반대였다.
김무성 의원은 25m K-2 소총사격에서 10발 중 10발 모두를 표적에 명중시켰다. 함께 소총을 쏜 김영우 의원의 성적은 5발 명중이었다. 의원 4명이 모두 참여한 K-5 권총사격에서도 김무성 의원의 실력은 빛났다. 그는 10발 중 8발을 표적에 맞혔다. 다른 의원들은 3~5발만 맞혔다. 사격이 끝나자 군 관계자들은 김 의원에게 “사격대회 나가도 되겠다”며 박수를 보냈다.
한편 국방부 장관 출신인 한나라당 김장수 의원과 육군참모총장 출신인 자유선진당 이진삼 의원은 ‘잘해야 본전’인 이날 사격에 참여하지 않았다.
대전=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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