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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적 인기 '마카레나 춤' 발빠른 업체들 CF도입 바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마카레나 마케팅을 개발하라」.최근 마카레나춤 열풍이 일자 식음료.화장품.백화점업체들 사이에 마카레나춤을 이용한 광고.판촉활동 개발붐이 일고 있다.
「마카레나」란 지난 8월께부터 미국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기 시작한 맨손체조형태의 스페인춤.
93년 스페인의 가수겸 작가인 안토니아 로메로몬지와 라파엘 루이즈에 의해 쓰여진 마카레나 가락에 맞춰 추는 흥겨운 춤으로야구장.나이트클럽은 물론 미국의 정당집회에까지 등장해 세계적인이목을 집중시켰다.
국내에서도 최근들어 젊은층 뿐만 아니라 주부들까지 각종 모임.가족행사.어린이캠프장등에서 이 춤이 유행하고 있다.
이에따라 나드리화장품과 조선맥주는 이를 마케팅에 활용키로 하고 각각 자사제품인 이너시아화장품과 라이브생맥주의 광고에 마카레나춤을 등장시켰다.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 매출증대로 이어져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는 주장이다.
제과업체 가운데는 롯데제과가 발빠르게 움직여 국내에 이 춤이소개되자마자 곧바로 상표등록출원을 낸후 최근 주력제품인 초코바이름을 「마카레나」라 붙여 이달중순부터 시판에 들어간다.
또 현대백화점도 주부고객을 유인하기 위해 무역센터점에 마카레나춤 무료공개강좌(매주 금요일 오후7,8시)를 개설하자 한꺼번에 무려 2백여명이나 몰리는 성황을 이뤘다.
현대백화점의 관계자는 『대부분의 마케팅전문가들은 마카레나춤 신드롬이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이에따라 신세대를 대상으로 한 음료.제과업체를 중심으로 마카레나 이름의 신제품과 춤경연대회등 판 촉이벤트가 잇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상표법에는 유명한 고유명사는 상표등록을 할 수 없게 돼있으나 마카레나가 아직 춤의 일종으로 인정될 정도에 불과해 관련업계가 이를 제품이름으로 쓰는데는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시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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