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카지노, 달러 벌이 '잭팟'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3면

달러 부족 시대를 맞아 모처럼 각광받는 비즈니스가 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그랜드레저코리아다.

이 회사는 지난해 국내 카지노업계 처음으로 3억 달러를 넘게 벌어들였다. 연매출은 2850억원. 이런 공로로 14일 ‘제35회 관광의 날’에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는 ‘3억불 관광진흥탑’을 받았다.

카지노업관광협회에 따르면 이는 중형 승용차 1만5000대, 휴대전화 260만 대, 초코파이 12억8000만 개를 수출한 것과 같은 외화가득 효과가 있다고 한다. 경희대 관광학부의 이충기 교수는 “외화가득률로 따지면 카지노업은 94%다. 자동차(71%)·휴대전화(52%) 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한테서 버는 외화 가운데 카지노 비중은 2002년 5.5%에서 지난해 11.5%까지 늘었다. 연평균 신장률도 지난해의 경우 전년 대비 31.2%를 기록했다.

내국인도 입장할 수 있는 강원랜드를 제외한 외국인 전용 카지노 16곳의 전체 매출은 6120억원이며, 이 중 세븐럭의 수입이 47% 정도다. 1위를 내달리던 파라다이스보다 200억원 정도 앞선 성적이다.

권오남 그랜드코리아레저 사장은 “공공기관(한국관광공사)이 운영하는 데다 외국인 유입이 많은 곳에 카지노를 오픈한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카지노업은 외국인의 소비 촉진뿐 아니라 체류 기간을 연장하는 효과가 있어 숙박·교통·음식업 등 연관 업종의 소득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1인당 지출액은 2006년 461달러에서 지난해 504달러로 증가했다.

이충기 교수는 “싱가포르·베트남 등은 이미 복합 리조트형 카지노 건설에 착수했다”며 “국내 카지노 산업도 복합 리조트와 결합하지 않으면 주변국으로 외국 관광객을 빼앗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랜드코리아레저는 2004년 한국관광공사가 100% 출자해 설립했다. 2006년 1월 서울 강남점을 시작으로 그해 서울힐튼호텔점·부산롯데호텔점을 열어 총 세 곳에 카지노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관광진흥개발기금으로 268억원을 냈다.

문병주 기자

◆외화가득률=외화가득액(상품 수출가액에서 수입 원자재 가액을 뺀 금액)을 상품 수출가액으로 나눈 비율. 외화가득률이 떨어졌다는 것은 수입 부품소재 투입액이 늘어나 수출을 해도 이를 통해 번 외화가 줄어들었다는 의미.

[J-HOT]

▶ "아침8시 은행앞에 쪼그리고 기다렸던 삼성전자가…"

▶ 강장관 졸자 MB 옆구리 쿡 찌르며 "어제 뭘 했기에…"

▶ "무슨 수 써야지" 현대차 '美 본사' 만든다

▶ 요즘 뜨는 7080위한 2차 장소는 노래방 아닌 '이곳'

▶ 시세가 5억~5억5천…"그럼 5억에?" "4억도 안팔려"

▶ 김운용 "태권도 대회때 공수단·해병대 대대와서 싸움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