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5도, 인천 연안 섬 멸종 위기 생물의 낙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5면

 백령도를 포함한 서해 5도와 인천 연안의 섬에 다양한 희귀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1일 지난해 경기·강원·충남·전북·경북 일부 지역에서 실시한 전국자연환경조사에서 멸종위기종 68종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인천 연안의 섬과 서해 5도에서만 37종(54.4%)의 멸종위기종을 발견, 이 지역의 환경이 비교적 잘 보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발견된 동물 가운데는 매·저어새·황새·흰꼬리수리 등 멸종위기 1급 야생동물과 가창오리·솔개·구렁이 등 멸종위기 2급 야생동물이 포함됐다.

이곳에서는 또 가칭 검은이마직바구리(연평도), 노랑배진박새(연평도), 붉은부리찌르레기(소청도) 등의 국내 미기록종 조류가 관찰됐다.

국내 미기록종 곤충인 가칭 북방길앞잡이(백령도)도 발견됐다.

서해 5도에는 자연성이 높은 소사나무군락이 거목 또는 숲을 이루고 있었고 동백나무·뇌성목·실거리나무도 발견돼 이들 난온대 식물의 자생북한계지가 이곳인 것으로 조사팀은 추정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고강석 생태평가과장은 “인천 연안도서와 서해 5도의 생태계가 우수해 앞으로 정밀조사를 거쳐 보호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국자연환경조사는 지형·식생·생태계 등 국가 전체의 자연환경을 파악하는 학술조사사업으로 국립환경과학원에서 10년 단위로 수행한다. 지난해 조사는 2006년부터 시작한 3차 사업의 일환으로 484명의 전문가가 전국 총 824개 지점 중 116개를 정밀조사했다. 이번 사업은 2012년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정봉 기자

[J-HOT]

▶ "MB 잘한 일 없다" 68%…지난해 盧 보다↑

▶ 전 대통령, 여성 편력 실화 적나라하게 재연

▶ 어제 아이낳은 사람이 오늘 출근해 '깜짝'

▶ 이름만으로 주눅들던 월가 IB, 한국에 목매

▶ 변호사 출신 고승덕 의원이 대중 목욕탕 안 가는 이유

▶ 女교사 낮에는 교직, 밤에는 매춘…"어찌 하오리까"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