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출신의 한나라당 고승덕(51) 의원은 대중 목욕탕에 가기를 꺼려한다고 털어 놓았다. 22일자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다.
고 의원은 경기고 2학년 때 담임 교사로부터 대학 진학 불가 판정을 받았다. 대학은 포기하고 다른 식으로 인생을 즐겁게 살라는 조언까지 들었다. 고 의원은 그때부터 죽어라 공부했다. 그해 여름 방학 동안 엉덩이에 땀띠가 날 정도로 책상에 눌러 앉았다. 땀띠가 얼마나 심했는지 엉덩이에 살이 다 벗겨져 지금까지도 피부가 불그죽죽하다고 했다. 그래서 요즘도 대중탕에 안 간다는 것이다.
덕분에 고 의원은 고 3때 전교 1등을 했다. 공부에는 노력 이외에는 별다른 방도가 없다는 얘기다. 친구들이 세 번 책을 볼 때 일곱번에서 열번까지 봤다. 문제가 안 풀릴 때는 오래 끙끙대기보다 답지를 봤다고 한다.
고 의원은 사법연수원을 다니며 1982년 서울대 법과대학원을 졸업한 뒤 당시 한국고등교육재단(故 최종현 SK회장 설립)의 도움으로 예일대 로스쿨에 진학했다. 석사 학위를 마치고 정치학 박사공부를 하던 도중 귀국했다. 1984년 9월 수원지법 판사 임관을 받았지만 2년만에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대(석사)와 컬럼비아대(박사)를 졸업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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