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비타민] 신호대기 때 ‘기어 중립’… 기름 아끼고 환경도 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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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운전할 때 빨간 신호등에 걸려 파란불이 켜지기를 기다리는 시간도 ‘돈’이다. 자동변속기 차량 운전자가 운행(D) 위치에 있던 기어를 중립(N)으로 옮기면 브레이크 페달을 꽉 밟을 필요도 없고 연료 소비도 줄어드는 것이다.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는 17일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자동차 연료 절약 습관을 소개했다. 신호 대기나 정체 때 운전자들이 자동변속기 기어를 N에 두는 방법이다. N으로 옮기면 D 상태보다 휘발유 차량은 연간 13.2L, 경유 차량은 33.6L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L당 1700원으로 계산하면 연간 2만2000~5만7000원을 아낄 수 있는 셈이다.

연구소 측정 결과 기어를 N에 두면 차종에 따라 연료는 18~38% 절약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18~39%,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34~40% 감소했다.

연구소 이종태 연구사는 “D 위치에서는 엔진과 구동축이 연결돼 있고 부하가 걸려 있는 상태여서 연료 소모가 많지만, N 위치에서는 부하가 걸리지 않아 기름이 덜 먹힌다”고 설명했다.

자동차로 출퇴근할 때 하루 10차례 2분씩 신호 대기를 한다고 가정하고, 이때마다 기어를 중립으로 옮기면 휘발유 승용차는 한 대당 하루 0.055L, 경유 승용차는 0.14L를 아낄 수 있다는 것이다. 국산 휘발유 승용차 766만 대와 경유 승용차 226만 대가 주 5일, 연간 240일씩 운행하면 1억7710만L(3011억원)가 절약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산화탄소(CO2) 배출량도 연간 44만6200t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나무 8920만 그루가 1년 동안 빨아들이는 양이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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