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안재환 “노숙자라도 돼 사랑하는 사람 멀리서 보고픈데” 문자내용 공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방송인 정선희 남편인 탤런트 안재환이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8일 오후 정선희가 중계동 자신의 집에서 쓰러져 정신을 잃은 채 을지병원으로 후송 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故 안재환이 학교 선배에게 마지막으로 문자메시지를 남기며 아내 정선희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8일 오후 병원을 찾은 故 안재환의 고등학교 한 선배는 “사망 직전 안재환에게 문자를 받았다”며 “노숙자라도 돼서 사랑하는 사람 멀리서라도 지켜보고 싶은데 얼굴이 알려져 그럴 수도 없다는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고인의 선배는 “7월 말부터 안재환의 경제적 문제가 심각해진 것같다”며 “5억 정도의 빚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선배는 또 “정선희씨의 방송 중단 이후 많이 힘들어 했다”며 “출연료가 들어오지 않는 등 경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많이 괴로워했다”고 전했다. 또 “정선희가 방송에 복귀하고 안재환 역시 최근 모 홈쇼핑 촬영을 마쳐 9월 말 출연료가 들어온다고 즐거워했었다”는 사실도 함께 전했다.

한편 서울 노원경찰서는 8일 오후 “故 안재환이 ‘선희야 사랑한다. 부모님 먼저 가서 죄송합니다. 시신이 일찍 발견되면 장기를 기증하기 바랍니다’는 내용이 포함된 2장의 유서를 남겼다”고 전했다.

경찰은 8일 오후 故 안재환의 사망을 확인하며 “서울 노원구 하계동 인근 주택가에서 오전 9시 20분경 부패된 남자사체가 최초로 발견됐다”고 말했다. 또 “현장에 유서와 빈 소주병 2병과 연탄 2장이 발견됐으며 이중 1장은 연소 됐다”고 확인하고 “타살 흔적은 없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부패정도로 보아 10~15일 정도 사체가 방치된 것으 보인다”고 전하며 “정확한 사실은 부검해봐야 확인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현재 故 안재환이 시신이 안치된 병원 한 관계자 역시 “안재환의 시신이 병원에 도착할 당시 이미 부패정도가 심했다”며 “시신이 장시간 방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정선희 소속사 관계자는 “정선희가 현재 집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하며 “현재 서울 태릉의 병원 영안실에 안치된 안재환의 시신 역시 곧 인근 병원으로 옮겨 빈소를 마련하게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내 정선희는 이날 오전 11시께 경찰로부터 안재환의 사망 사실을 전해들었다. 충격을 받은 그녀는 지인들에 연락을 취해 방송을 취소하고 안재환의 시신이 발견된 현장으로 달려갔다. 정선희는 낮 12시께 안재환의 시신을 확인했다.

한편 8일 오후 현재 안재환의 시신은 서울 태릉 마이크로병원(구 성심병원)에 안치돼있다. 이날 안재환의 시신을 확인한 아내 정선희는 오열했으며 이후 집에서 안정의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선희의 절친한 최진실 이영자는 병원 빈소를 조문객으로 가장 먼저 찾아가 애도를 표했다. [뉴스엔]

[안재환 자살 관련]

▶ 입 연 정선희 "40억 사채, 우릴 벼랑으로 몰아"
▶ 안재환 '마지막 문자' "노숙자라도 돼서…"
▶ 유서에 "선희야 사랑한다, 발견하면…"
▶ "정선희가 재환 빚 갚았다는 소문은…"
▶ 숨진 안재환이 손 댄 사업은 어떤 사업?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