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총리 유력 아소 다로 … 야스쿠니 참배 주장하는 강경 보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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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일본 총리로 유력시 되는 아소 다로(66·사진) 자민당 간사장은 2001년 이후 총재 선거 때마다 입후보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2001년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 총리에 큰 표차로 졌고, 2004년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 지난해 9월엔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총리에 패했다. 그러나 이런 과정에서 당내 세력을 확보하고 인지도도 높였다.

아소 간사장 역시 아베·후쿠다 총리와 마찬가지로 화려한 정치 가문 출신이다. 증조부는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 징용으로 악명 높았던 아소 탄광 창업주다. 외조부는 전후 첫 총리였던 요시다 시게루(吉田茂), 장인은 스즈키 젠코(鈴木善幸) 전 총리다. 그는 일본 귀족 학교인 가쿠슈인대를 졸업하고 스탠퍼드대와 런던대학원에 유학했다. 이후 가업인 아소산업 사장을 지내다 1979년 정계에 입문했으며 9선 의원이다.

아베 내각 시절 외상을 지낸 아소는 일본 내 대표적인 강경 보수로 통한다. “창씨개명은 조선인이 희망해 이뤄졌다” “6·25전쟁은 일본에 도움이 됐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 또 “우리에게 야스쿠니 신사는 미국의 알링턴 국립묘지와 같은 곳이다. 야스쿠니 참배는 정당하고 앞으로도 계속하겠다”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지난달 초엔 간사장에 취임하자마자 민주당을 나치에 비유하는 발언으로 한 차례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 정치권과 국민 사이에선 그의 강경 발언을 ‘강한 인상을 심으려는 의도적 행위’로 분석하는 사람도 많다. 만화 애호가이자 몬트리올 올림픽 때 사격 대표선수 출신이 다.

도쿄=박소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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