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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수퍼모델 샤넬 이만 로빈슨 “한국 아기 입양하고 싶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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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지난해 9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살바토레 페라가모 패션쇼 무대에 선 샤넬 이만 로빈슨. [페라가모 제공]

 한국계인 톱모델 샤넬 이만 로빈슨(19)이 7월말 한국을 방문해 “한국 아기를 입양하고 싶다”라는 뜻을 밝혔다. 로빈슨의 어머니는 혼혈 한국인으로 1950년대 미국으로 입양됐다.

패션 잡지 ‘보그 코리아’의 9월호 화보 촬영을 위해 방한한 로빈슨은 어머니 차이나 로빈슨(한국 이름 이영숙)과 동행했다. 어머니가 태어난 나라를 처음으로 방문한 로빈슨은 덕수궁과 인사동 등지를 돌며 이어진 촬영 과정에서 “한국 아기들은 사랑스럽고 인형처럼 예쁘다”라며 “언젠가 한국 아기를 입양하고 싶고, 입양을 통해 엄마가 새로운 가족을 찾을 수 있었던 것처럼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흑인 교사 가정으로 입양됐던 샤넬의 어머니 차이나 로빈슨은 내년 여름쯤 『Seoul to Soul』이란 제목으로 자신의 배경과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 영어와 한국어 버전으로 된 책을 발간할 계획이다.

2006년 세계적 권위의 ‘포드 수퍼모델 선발대회’에서 3등을 차지하며 패션계에 입문한 로빈슨은 데뷔 직후 마크 제이콥스, 발렌티노, 프로엔자 슐러, 안나 수이, 스텔라 매카트니, 데랙 램 등 스타 디자이너의 패션쇼에 등장하며 단박에 스타로 떠올랐다.

그가 데뷔한 첫 해인 2006년 10월 뉴욕 타임스에선 뉴욕 컬렉션 패션쇼 무대에 선 수백 명의 모델 중 샤넬 이만의 이야기를 따로 다루기도 했다. ‘(뉴욕 컬렉션) 첫째 날의 모델’이란 기사는 “다른 모델들이 로빈슨을 ‘젓가락’이라고 부른다. 그가 4분의 1은 한국인이기 때문이고 또 워낙 말라서다”라고 전했다. 그만큼 로빈슨에게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사실은 국제 패션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강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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