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앗차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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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역삼동에 사는 주부 박모(52)씨. 작년 10월 그는 남편이 증여한 현금자산 3억원을 펀드에 투자했다. 분산투자를 하겠다며 당시 수익률이 좋다는 펀드 4종을 골랐다. 6개월이 지난 최근 수익률은 -15%로 부진했다. 그는 투자를 조정하고 싶어 국민은행 강남PB센터 조선희 팀장과 1:1 상담을 했다.


투자금의 42%가 중국에 치우쳐
   박씨는 국내 주식형 펀드에 5000만원, 인디아 펀드에 5000만원, 차이나 펀드에 1억원, 브릭스 펀드에 1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당시 그는 ‘국가별로 분산투자를 잘 했다’고 생각하며 좋은 수익률을 기대했다.
   하지만 조 팀장은 “투자의 약 42%(1억2500만원)가 중국에 치우쳐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이 효율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분산투자 효과를 높이려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펀드 간의 상관관계가 적어야 한다. 그래야 한곳에서 손해가 나더라도 다른 데서 보충해 전체적으로 안정적 성과를 기대할 수가 있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투자 격언은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그냥 분산투자가 됐다고 생각하는 것’과 ‘제대로 된 포트폴리오 투자’를 구분하지 못하면 박씨처럼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한쪽으로 치우친 ‘몰빵 투자’를 하게 된다. 특정 자산에만 투자하는 것 보다 성격이 다른 자산들로 구성된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면 실패 확률을 낮추면서 안정적인 수익도 추구할 수 있다.

펀드 간 상관관계 고려해 투자 조정
   상담 결과 박씨는 중국투자를 5000만원 줄여 투자비중을 25%(총 7500만원)로 낮추는 대신 국내 주식형 펀드 투자를 5000만원 늘렸다(총 1억원). 상담을 통해 펀드 간의 상관관계를 잘 분석받아 분산투자를 한 것이다. 이처럼 단순하게 지역별로 ‘흩어 놓는 투자’가 아닌 투자자산 간 상관관계를 고려한 ‘포트폴리오 투자’를 해야 펀드의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분산투자에 자신이 없을 땐 은행PB나 증권사를 찾아 상담을 받은 후 투자결정을 내리는 게 좋다. 요즘같이 국제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시기엔 원자재 펀드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면 인플레이션을 헤지하는 실물자산에 분산투자하는 효과가 있어 포트폴리오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문의: KB 프라이빗 뱅킹 GOLD&WISE 강남PB센터, 02-3454-1212

국민은행 강남PB센터
정윤식 센터장을 중심으로 4명의 PB팀장 등 모두 12명이 근무한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648-19에 위치. 전담PB에 의한 1:1 종합자산관리서비스와 세무·부동산·법률 전문가에 의한 고객서비스를 주로 한다.

프리미엄 성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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