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에 풍력단지 재검토 될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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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경남도와 밀양시의 지원으로 추진되는 영남알프스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이 재검토될 전망이다.

경남도가 사업을 반대하는 울산시와 충분히 협의키로한 데다 사업 주체인 ㈜한신DNP측도 울산시와 시민의 동의를 얻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태호 경남도지사는 지난 11일 부산·울산·경남 발전협의회에 참석하기 위해울산시청을 방문, “3개 시도가 상호 협력해야 하는 입장에서 울산시가 반대할 경우 무리하게 추진할 수는 없다. 충분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박맹우 울산시장이 “영남알프스에 풍력발전단지를 개발하는 것은 울산지역에 많은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추진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주문한 데 대한 답변이었다.

김 지사의 발언에 대해울산시 관계자는 “사실상 영남알프스 풍력발전단지 추진 취소를 의미하는 것으로 봐도 된다”고 주장한데 반해경남도 관계자는 “현재로선 울산시와 협의를 하되 포기보다는 추진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사업을 포기하느냐 여부는 인허가권자인 경남도가 아니라 민간업자(한신DNP)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한신DNP측은 “울산시민들의 영남알프스에 대한 애착이 이렇게 강한 줄은 몰랐다”며 “풍력발전단지 조성의 득실을 놓고 울산시와 충분히 협의한 뒤 그 결과에 따라 사업방향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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