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뮤지컬 어워즈’ 심사 현장성 더 높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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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토니상’ 더 뮤지컬 어워즈(The Musical Awards)가 업그레이드된다. 지난해 첫발을 내디딘 더 뮤지컬 어워즈는 심사에 뮤지컬 팬을 참여시키고 과학적 기법을 동원해 공연계에 일대 혁신을 몰고 왔다.

올해는 좀 더 체계적인 심사로 공연 시장의 기준점을 제시한다. 우선 400석 이상의 극장에서 공연된 중·대형 작품만을 대상으로 한다. 반면 400석 미만의 작품은 ‘베스트 소극장 뮤지컬’ 부문을 따로 두어 팬투표에 의해 두 작품을 선정한다. 브로드웨이와 오프-브로드웨이로 구분된 미국 공연계를 한국 실정에 맞게 적용한 것이다. 영화에 비유하자면 상업영화와 독립영화를 구별해 평가하는 방식이다.

또한 어워즈 사무국은 8개월간의 작업 끝에 ‘뮤지컬 산업 종사 인력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지금껏 정보 축적에 미흡했던 한국 뮤지컬계로선 의미 있는 작업이 아닐 수 없다. 데이터베이스엔 기획스태프·제작스태프·배우 등 1400여 명의 뮤지컬 종사자들의 상세 정보가 담겨 있다. 사무국은 이 중 200명을 무작위로 추려내 본심 심사에 반영시켜 ‘심사의 현장성’을 높일 예정이다.

더 뮤지컬 어워즈는 중앙미디어네트워크(JMnet)·한국뮤지컬협회·국립극장이 공동 주최하며, 삼성전자·신한금융그룹·국민은행·현대모비스·SK에너지가 협찬한다.

시상식은 28일 저녁 국립극장에서 열리며 케이블 채널 Mnet·KMTV 등을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된다.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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