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들 횡포에 빌딩 뺏기고 우울증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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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업자에게 가혹한 협박과 폭력을 반복한 조직 폭력배들이 경찰에 검거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29일 동업자에게 상습적으로 폭력과 협박을 행사해 거액의 재산을 빼앗은 모 폭력조직 두목 유모씨(49) 등 2명을 폭력행위 등 위반혐의로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은 또 달아난 모 폭력조직 행동대원 최모씨(42)를 같은 혐의로 쫓고 있다.

유씨 등은 지난해 2월초께 광주 광산구 신창동 모 빌딩내에 위치한 동업자 임모씨(42)의 사무실을 찾아가 컴퓨터.책상을 둔기로 부수고 난동을 부리는 등 15개월 동안 10여차례 폭력을 행사해 5억원 상당의 재산을 빼앗은 혐의다.

유씨 등은 더욱이 임씨에게 '빌딩을 이전해주지 않으면 부인과 유치원에 다니는 자녀들을 납치해 생매장시켜버리겠다'고 협박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유씨 등의 협박에 피해자 임씨는 지난 4월 병원에 입원해 우울증 치료까지 받았고 자살결심도 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유씨 등은 신창지구 내 6층 빌딩(연면적 2370여㎡)을 시공했고 임씨는 부지를 제공하는 동업자 관계로 만났지만 이후 공사금액 추가요구.계약서 유리하게 변경.분양율 저조에 따른 손해배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 5월께 빌딩 소유권을 가로챈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유씨 등이 임씨를 협박해 거액의 금액을 빼앗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피해금액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폭들의 폭력과 협박에 시달린 임씨는 실제 자녀들을 피신시키는 등 정신적인 혼란을 겪다 병원치료까지 받는 처지가 됐다"고 말했다.【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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