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홍콩-뮤직비디오풍 금지옥엽 이색 재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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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홍콩작품으로는 장국영 주연의 뮤직비디오풍 영화와 이연걸 주연의 무술영화가 각각 선보인다.『금지옥엽』은 청소년과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 즐기기에 알맞은 영화다.
가수 겸 배우로 활동하다 1년전부터 노래를 중단한 장국영이 노래하는 장면을 볼수 있다는 특징이 있으며 여느 홍콩영화와는 달리 서정적이고 소녀적인 분위기가 이채롭다.동화적인 영화를 많이 만들어온 진가신 감독 작품이다.
미스홍콩 출신의 원영의가 남장소녀로 나오고 『부시맨3』『아비정전』『동사서독』등에 출연했던 유가령이 여가수역으로 출연한다.
동경하는 연예인들을 구경하기 위해 남자가수 오디션에 남장차림으로 나온 소녀가 남자로 지내다가 유명 여가수의 애 인인 매니저겸 작곡가의 사랑을 차지한다는 이야기다.가수 트레이닝 장면,매니저와 연예인의 관계,사랑이야기,코믹한 부분등 홍콩연예인들의 이면과 장기를 고루 볼수 있다.
『철계투오공』은 이연걸 주연으로『황비홍』연작시리즈의 마지막에해당하는 무술영화다.이번 추석에 무술영화로는 유일하게 개봉되는작품이다.
인신매매단과 싸워 여자들을 구출하는 황비홍의 무용담이 호쾌한무술과 함께 펼쳐진다.
하지만 황비홍은 적들의 흉계로 귀가 멀게돼 사랑하는 여인을 포기하고 무술수업을 하던 불산으로 떠나게 된다는 이야기다.『정전자』『지존무상』『시티헌터』등을 만든 왕정감독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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