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대학생 40여 명 '자원봉사그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8면

유시민 후보의 선거 캠프에선 유명 인사를 찾아보기 힘들다. 캠프에 참여한 국회의원 수로만 보면 '초미니 캠프'다. 박찬석.이광철.강혜숙.김태년 의원 등 초선의원 4명이 전부다.

유 후보의 캠프를 이끄는 힘은 이들의 유명세가 아니다. 휴직계를 내고 온 회사원, 학교를 휴학한 대학생, 주부 등 일반인들로 구성된 40여 명의 '자원봉사 그룹'이 중심이다. 유 후보는 "열정으로 똘똘 뭉쳐진 공포의 외인구단"이라고 캠프를 소개했다.

실제로 유 후보 캠프엔 생업을 잠시 내려놓고 달려온 지지자들이 실무진에 전진 배치돼 있다.

이정상 홍보팀장은 현직 광고회사 부장으로 일하다 휴직계를 내고 캠프에 합류했다. 그는 홍보책자 모서리의 각을 없애고 '둥글게 유시민' 이미지를 강조한 홍보물을 기획했다. 공보팀장을 맡은 임기현씨도 경북 지역에서 시사주간지를 운영하다 유 후보를 돕기 위해 무작정 상경했다. 임 팀장은 "개혁 진영의 인사들이 손학규 캠프로 몰려가는 현실에 화가 나 합류했다"고 말했다.

운영지원팀을 이끄는 천경득 변호사는 유 후보와 같은 동네(일산)에 산다는 이유로 자원한 경우다. 조직팀에서 일하는 전재록.조운산씨는 "유 후보를 위해 뛰겠다"며 다니던 학교를 휴학하고 스스로 캠프에 나타난 대학생이다.

정치권 인사론 유 후보의 보좌관 출신인 김태경(전 개혁당 조직국장) 상황실장과 허동준(전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정무특보, 노항래(전 열린우리당 정책실장) 정책실장 등이 있다. 청와대 출신 인사도 있다. 김영수 수행팀장과 김희숙 메시지팀장은 모두 청와대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하다 유 후보 캠프에 뛰어들었다.

정강현 기자

[J-HOT]

▶유시민 "나같으면 박근혜처럼 도저히 못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