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굴비 3-4월 제철 잡은 것이 제맛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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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일명 돼지호박으로 불리는 주키니호박이 전주.진주등지의 질좋은 햇물건이 쏟아지면서 수요도 늘고 값도 지난주보다 올랐다.
8일 가락시장 도매가는 4㎏에 1만2천원선으로 지난주 같은 기간에 비해 1천~2천원 오른 시세.
소매도 지난주에는 2~3개에 1천원하던 것이 꽤 많았으나 현재는 개당 7백원선 이상으로 거래되고 있다.
일반 소비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호박은 애호박.그러나 애호박은비닐하우스 농사가 힘들어 주키니호박과 같은 양을 심어도 10분의1밖에 수확되지 않아 농사를 기피,절대물량이 달리는 실정.
가격도 도매가 4㎏에 3만원선,소매가는 웬만한 것이 1개 2천원을 상회한다.이에따라 주키니호박은 환절기인 이맘때 구미를 돋우는 호박전이나 된장찌개에 애호박 대용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밖에 채소시장은 겨우내 상종가를 기록한 마늘.양파.대파의 가격이 꼼짝하지않고 있으며 작물대체기에 접어든 상추가 지난주까지 4㎏에 2천원대를 밑돌던 것이 2천원대 이상으로 약간의 오름세를 보인 것을 제외하고는 엽채.과채.양채등 대 부분 품목이내림세로 돌아섰다.
○…이맘때 입맛을 돋우고 활기를 주는 대표적 봄나물중 하나가쑥.그러나 쑥은 달래.냉이.미나리등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되는 다른 봄나물들과는 달리 시장에서도 귀하다.이는 대부분 농촌의 유휴인력인 어린이나 노인들이 수집하는 소량이 시장 에 나오기 때문. 또 시장물건은 오랜기간 수집해 모은 것이라 별로 싱싱하지도 않다.
양의 절대부족에다 도매시장에서도 상장품목이 아닌 탓에 도매가도 형성되지 않았다.이에따라 가격도 다른 봄나물들은 소매시장에서 싱싱한 것이 1㎏에 1천원대로 푸짐한 반면 쑥은 1근 남짓한 한 소쿠리에 1천원대.
4인가족이 한끼 국을 끓여 먹으려면 2천원어치 정도는 사야 한다. ○…수산물시장은 환절기인데다 최근 산지 기상여건이 좋지않아 선어가 줄고 주로 냉동품이 거래되고 있다.그러나 제철을 만난 굴비가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굴비는 1년내내 먹을 수 있는 저장품이지만 3월초부터 4월말까지가 조기 생산시기로 갓 잡은 조기로 만든 굴비가 제맛이다.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바짝 마른 것이나 간을 많이 한 것을 기피해 1~3일 정도 말린뒤 즉시 유통되거나 냉동저장한 것이 주류. 시장에는 목포.부산.삼천포등지에서 올라온 것이 많으며 유명한 영광굴비는 대부분 백화점과 직거래된다.
가격도 크기에 따라 편차가 커 20마리에 3천원부터 10마리에 30만원까지 다양하다.
○…이달초부터 멜런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가격도 내렸다.
경남 진주.진양등지에서 올라오는 멜런은 겉으로 실이 드러난 머스크멜런,푸른색의 파파야멜런,아이보리색상의 홈런스타등 3종.
8일 가락시장 도매가는 머스크멜런 3개들이 5㎏에 1만5천~2만원.파파야멜런 4개들이 4㎏에 1만~1만2천원,홈런스타 3~4개들이 4㎏에 7천~8천원선.
이 가격은 지난주에 비해 머스크멜런이 4천~5천원,다른 것이2천~3천원 내린 가격이다.
○…그레이스백화점은 소비자상담실을 이용했던 고객이나 매장에 있는 고객의 소리함에 불편사항을 적어 넣었던 고객들을 대상으로도서상품권을 보내는「소비자 권리행사 독려를 위한 피드백 행사」를 벌이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11일 1층 잡화매장내에 프랑스 라파예트백화점 전문매장을 신설키로 했다.이것은 백화점안에 외국의 유명백화점 상품을 판매하는「백화점 속의 백화점」형태로 운영된다.
○…신세계백화점은 3월 고객의 달 행사로 14~19일 백화점중견사원들을 대상으로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등 민간소비자단체 전문가들의 초청강연을 실시한다.
〈梁善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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