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젊은이 일탈 그려>
『사의 찬미』로 올 대종상을 비롯, 각종 상을 휩쓴 김호선 감독이 신작『아담이 눈뜰 때』를 지난 3일 크랭크인했다.
장정일씨의 동명소설을 토대로 만들 이 영화는 전망 부재에 시달리는 도시 젊은이의 퇴폐와 다름없는 일탈행위를 통해 이 시대의 인간소외현상을 담게된다.
원작자 장씨는 기성세대와 전혀 다른 비디오세대의 세기말적 감수성을 성과 관련, 적나라하게 그려 호평과 비판을 동시에 받는 작가다. 김 감독은 『영자의 전성시대』 『겨울여자』 『세번은 짧게 세번은 길게』등 성 모럴을 통해 당대의 상황과 모순을 탐미적으로 그려왔는데 이번『아담이 눈뜰 때』는 90년대 팝콘세대의 타인과의 단절감을 역시 성의 의미를 빌려 표현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인간관계가 끊어진 시대는 순수의 직접표현인 성 자체가 이미 파괴된 상태며 성은 그때부터 절망적이고 파괴적인 도피처가 된다』며 『소재가 충격적인 만큼 영상도 기존 연출방식과는 달리 상황설명은 상징적으로 주인공들의 행위는 구체적으로 연출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획, 남자주인공으로는 최재성을 일찌감치 내정했으나 여자연기자들이 정사 신 때문에 출연을 기피, 크랭크인이 늦어졌다. 최재성 상대역으로 CF출신 이윤성·이재경 데뷔.
김호선 감독 메가폰 『아담이…』크랭크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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