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wn House 웰빙시대에 딱~ 전원에 살어리랏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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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용인 동백지구가 타운하우스 개발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 곳에는 수도권 최대규모인 모두 15개 블록(450세대)의 타운하우스 단지가 개발되고 있다. 또 인근 연립주택용지도 타운하우스 단지로 개발되고 있어 총 600세대의 타운하우스 단지가 조성된다. 중견 건설업체들은 동연재,아펠바움 등 단지명을 앞세워 치열한 시장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타운하우스 투자 1번지로 부상한 '용인 동백지구' = 동백지구 타운하우스 단지는 모든 블록이 석성산 자락 구릉지에 자리잡아 자연 조건이 우선 좋다. 또 택지개발지구내 중심상업시설인 6만평 규모의 소핑몰(쥬네브)이 들어서 있고 경전철(2009년 개통 예정), 분당선 등을 통해 서울 강남과도 바로 연결돼 생활편의시설 접근성이 우수하다. 1만5000세대의 아파트 단지 대부분이 입주를 끝내 학교나 대중교통,소핑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무엇보다 동백지구는 자체 투자가치가 높다는 점이 큰 매력. 동백지구는 경부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같은 위치에 나란히 들어서는 용인 흥덕지구와 입지조건이 비슷하다. 규모는 동백지구가 100만평, 흥덕지구가 65만평. 둘다 타운하우스 전용택지가 있으며 동백지구는 2004년 15개 블록(6만평)에 450세대 규모, 흥덕지구는 2005년 5개 블록에 100세대 규모를 각각 공급한다.
먼저 개발된 동백지구는 올 상반기 분양이 봇물을 이룰 전망. 동백지구 택지 분양가는 현재 평당 500만~550만원 수준. 이에 비해 흥덕지구는 토지공사 평당 공급가격 460만원 정도에 대지조성비 등을 추가하면 내년부터 일반공급가가 평당 700만~750만원은 넘을 것으로 보인다.
동백지구는 IMF 당시 토지 보상에 들어가 보상단가가 용인권 택지개발지구중 제일 낮았다. 또 분당,죽전 라인의 마지막 단계로 개발돼 전철,자동차전용도로 등 광역교통시설망이 대부분 갖춰진 상태에서 개발돼 공급단가가 상대적으로 낮아 졌다. 흥덕지구는 서울~용인고속도로 분담금 등 기반시설 비용이 많이 들었다. 따라서 개발시기가 빠르고 공급단가가 낮은 동백지구가 현시점에선 투자가치가 높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타운하우스가 주택시장의 인기 상품으로 부각되면서 중견 건설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동백지구에 몰려들고 있다.

◇동원시스템즈-드림사이트코리아 제휴 '동연재' 파격디자인 눈길 = 특히 파트너 관계인 동원시스템즈/건설과 드림사이트코리아가 8블록에 개발중인 '동연재'(3,700평, 31세대)는 파격적 디자인이 벌써부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일본의 세계적 건축가 후루야 노부아키 교수(일본 와세다대)가 기본설계를 맡아 기존 공동주택 설계의 고정관념을 깬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시스템즈/건설은 타운하우스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2블록에도 26세대의 단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동원은 동백지구와 인접한 보라,언남지구에도 비슷한 규모의 타운하우스 단지 개발을 추진하는 등 동백지구를 중심으로 모두 4개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한국토지공사가 주관해서 공공-민간 합동 형태로 추진해 온 시범단지 사업(6-1, 6-2, 7블록. 동백아펠바움)은 동백지구 타운하우스 단지의 중심을 이룬다. 이 단지는 SK건설-드림사이트코리아 컨소시엄이 토지공사와 공공-민간 합동 형태로 개발중인 곳. 1만9000평 부지에 125세대의 타운하우스 단지를 조성, 블록형 택지개발의 바람직한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견 건설업체들의 각축장 동백지구 = 남광토건은 지난 해 4월 134세대 규모의 하우스스토리를 성공적으로 분양해 동백지구 타운하우스 분양에 테이프를 끊었다. 이어 세종건설, 금호건설, LIG그룹에 인수된 건영건설 등도 각축전에 뛰어들고 있다. 사업 규모와 입지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SK건설과 각각 2개 블록을 개발하고 있는 금호건설, 동원시스템즈/건설, 세종건설 등이 선발그룹을 형성한 가운데 잔여 택지를 놓고 유수 건설업체들이 경쟁하고 있다. 현재 수도권 전역 7개 택지개발지구에 공급된 약 20만평의 블록형 택지 대부분이 올해 본격 분양될 것으로 보인다. 그 중 60~70%가 용인권에 집중돼 있다. 이에 따라 타운하우스 시장은 동백지구를 중심으로 팽창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프리미엄 성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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