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편리한 공항철도-속도, 전망, 품격도 ‘월드클래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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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철도 객차는 관광열차처럼 창이 통유리로 되어있어 주변 조망을 즐기기에 좋다. 넓은 창 밖으로 막힘없이 펼쳐지는 탁트인 전망은 공항철도의 최대 장점이다. 특히 서해를 가로지르는 영종대교 주변은 공항철도가 자랑하는 환상의 전망지대로 승객들은 창밖에 펼쳐지는 광활한 갯벌과 바다의 풍광에 기차 여행을 온 듯 들뜨게 된다. 이중 운서역에서 영종대교까지의 약 4km 구간은 서해 갯벌과 맞닿아 달리는 최고의 VIEW포인트로 이 구간을 달릴땐 넓은 창 너머로 펼쳐지는 갯벌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 찍기에 그만이다.

이같은 공항철도의 바다전망은 삶에 지친 도시인들에게 좋은 스트레스 해소용이다. 공항철도는 김포공항에서 서울지하철 5호선과, 계양역에서 인천지하철 1호선과 환승된다. 때문에 도시인들이 1시간 정도의 시간을 투자하면 손쉽게 탁트인 서해바다와 광활한 갯벌을 만날 수 있다.

을왕리 해변을 거닐고 싶다면 인천국제공항역에 내린뒤 인천국제공항 3층 3번홈에서 15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301, 306번 좌석버스를 타면 10분만에 을왕리에 닿는다.

막힘없이 달린다

공항철도는 빠르다. 역 정차시간을 포함한 평균속도(표정속도)가 70km/h로 도시철도의 30km보다 2배 이상 빠르다. 특히 역간 간격이 긴데다 선로가 쭉쭉 뻗은 직선구간이 대부분이어서 보통 최고속도 110km로 주행한다. 심지어 터널구간에서도 속도가 100km내외를 유지하고 역사에 진입할때의 속도도 60km에 달해 답답함을 느낄 새가 없다(도시철도의 경우 역내 진입속도가 20km). 때문에 공항철도를 타면 빠르다는 느낌을 제일 먼저 받게된다. 곧게 뻗은 선로를 따라 탁트인 전망을 헤치며 달리는 공항철도를 타면 가슴속이 절로 후련해진다.

조용하고 쾌적하다

열차가 달릴때 나는 ‘덜컹덜컹’ 소리는 열차의 상징처럼 돼 있다. 수도권 전철 등 일반 열차는 선로의 레일이 20여m 간격으로 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항철도를 타면 이같은 덜컹거리는 소리를 거의 들을 수 없고 객차의 흔들림도 덜하다. KTX처럼 레일 길이가 200m에 달하는 장대레일을 사용한데다 차량이 저소음 전동차로 제작되어 소음, 진동을 줄이고 승차감을 향상시켰다. 또한 전 역에 설치된 스크린도어는 승객들의 안전사고를 방지할뿐 아니라 먼지가 역내로 진입하는 것을 막아 역사의 쾌적성을 한층 높혔다.

선진 에티켓 배려한 객차

공항철도의 객차에는 입석 승객의 손잡이가 일반 전철과 달리 객차 가운데에 달려있다. 이처럼 기존 전철과 손잡이 위치를 달리한 이유는 좌석 승객을 배려한 에티켓 차원이다. 처음 보는 입석 승객이 앞에 바짝 붙어 서 있게 되면 불편할뿐 아니라 입석승객 역시 거북하게 마련이다. 공항철도는 이같은 것을 감안하여 통로 가운데에 위치하도록 했다. 또한 출입문 쪽 좌석에는 투명 칸막이를 설치, 입석 승객이 뒤로 기대어 좌석 승객에게 불편을 끼치는 것도 방지했다.

최첨단, 고품격 차량

공항철도의 객차는 고급스럽다. 객차간 연결통로가 방음효과가 뛰어난 완전 밀폐형 고무주름으로 되어있어 깔끔하고 객차 이동시 문을 열고 닫을 필요가 없다. 기관사가 승객의 탑승 여부를 확인하기위해 차량 밖으로 고개를 내밀어 쳐다보는 모습도 공항철도에선 찾아볼 수 없다. 운전석에 승강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폐쇄회로 TV가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또 열차 노선 표시기가 설치되어 승객들이 현재 차량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고, 무인자동운전이 가능한 첨단시스템이 장착돼 있어 종합관제실에서 선로운행 조건, 정차역 등 열차 운행에 관련된 각종 정보를 열차에 연속적으로 전송하여 승무원의 착각이나 오판에 의한 실수를 미연에 방지하는 등 수도권 전철과 차별화된 최첨단, 고품격 철도다.

조인스닷컴(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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