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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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밥』한복려 지음
요리연구가 한복려 씨가 월간 종합여성지 『샘이 깊은 물』에 6년2개월 동안 연재했던 글을 묶은 먹거리문화의 교양서.
동서양의 먹을거리를 밥, 국, 채소와 과일, 어물과 해초, 고기, 우유와 우유제품, 양념, 과자 등 8개 분야로 대별한 뒤 각 분야를 다시 세분해 설명하고 있다.
예컨대 밥편을 보면 햇곡식·현미·콩·죽·주먹밥·도시락·샌드위치·국수·파스타·카레·피자·묵·두부로 나눠 조리방법은 물론 다양한 종류의 음식과 재료들의 역사를 소개하는 한편 영양학적인 설명도 자세하게 붙였다.
항목마다 곁들여진 아름답고 정교한 사진들이 효용성과 더불어 자료가치를 더해 준다. 저자가 요리연구가인만큼 각 식품에 따른 요리법 또한 자세하고 친절하다.
한 예를 들어보자. 요즈음 건강식으로 현미로 밥을 지어먹는 가정이 많다. 이 책의 현미부분을 보면 현미는 수확한 벼를 말려 왕겨만 벗겨낸 쌀로 백미에 비하면 생명체 씨앗을 갖고있다는 것. 맛있게 밥짓는 법, 영양가, 현미 미숫가루 만들기 등을 자세하고 광범위하게 담고 있다 (뿌리깊은 나무 사간 신국판 2백93쪽 값9천8백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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