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약재 많이 찾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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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24일이면 벌써 가을기운이 완연해진다는 처서.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즈음 경동시장 한약상가에는 여름을 나며 쇠약해진 기력회복을 위해 보약재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매년 이맘때면 많이 지어가는 것이 보중익기탕(보중익기탕). 황기·인삼·백출·감초·당귀·진피(귤껍질)·승마(승마)·시호 등의 약재를 체질에 따라 적절히 가감해 쓰는 이 약은 여름내 찬 음식을 먹고 땀을 많이 흘려 약해진 기를 보강해주는데 좋다고 한다.
또 팔물탕(인삼·백츨·복렴·감초·숙지황·작약·천궁·당귀)에 황기·육계를 넣어 짓는 십전대보탕(심전대보탕)도 일반적으로 많이 찾는 보약.
요즘 약재 시세는 비교적 높은 편.
새 약재가 많이 나오기 시작하는 11월께 까지는 계속 지금과 같은 높은 시세가 유지된다는 게 상인들의 얘기다.
이번주 경동시장의 약재 시세를 살펴보면 인삼은 3백g 상자당(4년근 기준)2만 1천∼2만 6 천 원선, 황기는 6백g 1근에 1만2천∼2만원선, 당귀는 6백g 1근 4천∼6천원선. 감초·백츨·숙지황은 6백g 1근 각각 3천∼5천 원, 5천∼8천 원, 3천 5백∼7천 원 선이다.
○…콜레라 확산의 여파로 이번 주 생선류 값이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노량진 수산시장에 따르면 생선류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며 시장반입량도 격감한데다 전 어종의 시세 또한 30∼50%씩 내림세를 띠고 있다는 것.
특히 횟감용 활어와 패류의 경우 시세가 절반 가량으로 뚝 떨어졌다.
20일 도매경락시세를 살펴보면 광어가 상품이 kg당 2만2천∼2만8천 원선, 도다리는 상품 kg당 1만1천∼1만5천원 선으로 지난주에 비해 절반정도로 싼값에 거래됐다.
대중 어종의 시세도 전반적으로 내림세여서 고등어가 상품 12kg 상자에 2만1천∼2만3천 원선, 제주산 갈치가 상품 22kg 상자에 6만∼8만원선. 지난주보다 각각 7천∼1만원, 5만원 가량 싸졌다.
○…배추값이 강세를 띠고 있다.
장마 후 갑작스런 무더위로 산지에서 배추들이 고온장애를 일으켜 시장반입량이 줄어들었기 때문.
피서철이 끝나면서 정상생활로 돌아온 데 따른 수요증가에다 이를 대체할 열무·얼갈이 배추 등의 출하량이 적은 것도 가격상승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20일 가락시장에서는 배추 결구 상품 1점(1백 포기)이 15만∼17만원선(도매경락 시세기준)으로 지난주보다 1만원 가량 오른 시세에 거래됐다.

<신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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