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성윤 위에 김주성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9면

동부 김주성(右)이 SK 방성윤의 마크를 뚫고 골밑으로 들어가고 있다. 방성윤은 레게 머리를 하고 나왔다. [연합뉴스]

'득점 기계' 앨런 아이버슨이 한국에 온 것 같았다. 18일 프로농구 서울 SK의 주포이자 한국대표팀의 주포인 방성윤이 레게 머리로 바꿨다. 헤어밴드와 양팔에 팔꿈치 보호대까지 한 방성윤은 바로 아이버슨의 모습이었다. 플레이 모습도 아이버슨 같았다. 외곽과 골밑을 누비면서 26득점했다. 그러나 아이버슨이 다량 득점을 했을 때도 그의 소속 팀은 진 적이 많다. SK도 홈경기에서 동부에 73-86으로 졌다.

동부는 16승17패 공동 5위로 올라섰고, SK는 14승20패가 됐다.

방성윤이 아이버슨처럼 독불장군 경기를 한 것은 아니다. 골밑에서 열심히 수비했고, 동료에게 날카로운 패스도 했다. 6개의 리바운드를 잡았고, 2어시스트와 4스틸을 해냈다.

그러나 동부의 기둥 김주성만큼은 못했다. 김주성은 28득점했다. 방성윤보다 2점 많았고 슛 성공률이 67%나 됐다. 6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도 곁들였다. SK의 마크맨 전희철이 김주성에게 완패했다.


SK 강양택 감독대행은 4쿼터 들어 방성윤에게 김주성을 수비하게 했다. 방성윤은 4쿼터 중반 통렬한 3점슛을 성공시켜 점수 차를 좁혔지만 김주성을 막지는 못했다. 김주성은 방성윤을 앞에 두고 여유 있게 골밑슛을 넣었고, 파울도 얻어냈다. 동부의 가드 강대협은 20득점으로 승리를 도왔다.

성호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