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타민] "기업도 어려운데 … 고맙습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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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동안 수고하신 기업인 여러분을 초청합니다."

한국예총 대구시연합회가 대구지역 기업인 1100명을 위해 송년음악회를 마련했습니다. 26일 오후 7시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리는 음악회에는 이인중 대구상공회의소 회장(화성산업 회장), 이화언 대구은행장, 유재성 태창철강 회장, 박승철 영남건설 회장과 중소기업인 등 지역을 대표하는 웬만한 기업인들은 모두 참석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문화예술단체가 왜 기업인을 초청했느냐고요?

'보은(報恩)'의 의미가 담겨 있다는 게 대구예총의 설명입니다.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한 해 동안 기업을 잘 운영했고, 문화예술단체의 크고 작은 전시회나 공연 등을 후원해준 데 대해 고마움을 전하는 자리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 음악회에는 성악.기악 등 음악인은 물론 화가.시인 등 지역 문화예술인 300여 명도 같이 참석해 인사를 전한답니다.

한 해의 노고를 위로하고 내년엔 더 활기차게 기업활동을 해달라는 뜻도 담겨 있다는군요.

음악회는 대구시립교향악단(지휘 이현세)의 '핀란디아'(J. 시벨리우스) 연주를 시작으로 서울대 음대 백주영 교수의 바이올린 독주 '치고이너바이젠'(P. 사라사테), 대구 대신대 유진교 교수의 '동심초', 재미 성악가 이지연씨의 '그리운 금강산' 등이 80분간 이어질 예정입니다. 화려하고 희망을 주는 곡을 골랐다고 합니다.

또 내년 1월 대구에서 공연 예정인 뮤지컬 '미스 사이공'의 출연진이 나와 '선 앤 문(Sun & Moon)' 등 하이라이트를 선보입니다.

이날 출연 음악인들도 행사의 취지를 전해듣고 규정된 출연료의 30~50%만 흔쾌히 받기로 해 송년음악회를 더욱 훈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대구=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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