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서 연날리기 행사…동호회도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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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신미년 정월이 무르익으면서 전국 곳곳에서는 상큼한 공기를 가르며 「연날리기 붐」이 일고 있다.
연날리기붐은 걸프전쟁등 유난히 격동하는 국제정세에다통일염원까지 겹치면서 시름과 액운을 정초부터 떨쳐버리겠다는 의지에 따라 더욱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연초 부산 동의공전 이선우교수의 통일염원3천연날리기행사를 신호로 20일엔 춘천문화원주최의 춘주민속놀이한마당(0361545105)이, 21일엔 충무시장기대회(05576464092)가 속속 개최됐다.
또 24일엔 용인자연농원에서 백상배대회(020482)가, 28일엔 안산시장기대회(0345⑫6161)가, 부산해운대에서는 전국및 국제친선대회(05186)가 각각 펼쳐진다.
특히 3.1절인 정월대보름에는 수원성축성기념대회(03312161)와 제주도민속연날리기대회(0647350)가 열리며 여수에선 연날리기한마당(06673377)이 펼쳐진다. 이밖에도 3월2일 경남사건국제대회(05932801) ,3월3일 광주남애원대회(0623949)가 각각 줄을 잇는다.
연날리기행사가 이처럼 폭발적인 붐을 타고 있는 가운데 올해 들어 동호인 들도크게 불어나고 있는 추세다.
서울의 경우 주말만 되면 광나루를 비롯, 여의도·뚝섬등에서 호텔신나클럽인 「창연회」, 롯데칠성클럽인 「칠연화」등 20여개 클럽이 북적거리고있고 사단법인 부산민속연보존회와 충무·사천등지에도각종클럽이 활동하고 있다.
또 명절때마다 롯데백화점에서 기획전을펼치고있는노유상할아버지(88)는 민속연보존회(028461)를, 서울은평중유재혁교장(64)은 한국민속연교육연구회(02316603)를 각각조직, 이끌어가고 있다.
중국·일본등 동양권에서 폭넓게 인기를 끌고 있는 연날리기는 우선 경비가 적게 들고 나이나 체력에 관계없이누구나가 손쉽게 즐길 수 있다는게 특징. 연날리는데 필요한 장비라면 연과실을 감는 얼레(자세)·실·연가방등이전부다.
국산전통연을 대표하는 방패연의 경우 개당 5천∼1만원이면 괜찮은 보급품을, 2만5천∼3만원선이면 고급품을 살수가 있다. 요즘에는비오는 날에도 즐길수 있도록 PVC재질의 전천후연도나와있다. 문방구에서 파는 국민학생 교재용 연은 5백∼1천원정도.
연을 고르는 요령은 방패연의 경우 평평한 데에 놓아 네변이 모두 바닥에 닿아야 하며 얼레는 튼튼하면서도 각이 잘 맞는 것이 좋다.
유교장등 전문가들은 손쉽게 즐길수 있는 연날리기 경기로▲높이 올리기 ▲끊어 먹기 ▲창작연날리기등을 꼽으면서 간단한 기술 몇가지만 터득하면 기기묘묘한 쾌감과 스릴을 맛볼수 있는데다 운동효과도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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