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풍성한 횟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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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새해들어 손님치레등 신경써 상 차릴일이 많아지면서 단골메뉴가 되는 샐러드재료 거래가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대목을 맞고 있는 것은 양상추·피망 등 고급 야채류.
일반야채들에 비해 값이 비싸 평소 잘 쓰지 않던 가정에서도 이맘때는 격식(?)상차림을 위해 찾게 되기 때문.
그러나 한동안 푸근했던 날씨로 작황이 좋은 탓에 대목임에도 별 시세변화는 없는 편.
시중 소매시세보다 10∼15% 싸게 파는 농산물유통공사 직판장의 요즘 판매가를 보면 kg당 양상추가 1천5백 원, 셀러리가 2천5백 원, 피망이 1천8백 원선.
컬리 플라워와 블루 커리는 kg당 각각 2천 원·2천5백 원선에, 적채는 1천5 백원선에 판매되며 스프로스는 가장 비싼 4천 원선.
○…연말연시 대목수요를 맞아 횟감 반입이 활발하다.
노량진수산시장에 따르면 활어의 하루 입하 량이 지난 연말부터 늘기 시작해 1만7천kg내외에 이르고 있다.
이는 평소 1만∼1만2천kg정도 물량에 비해 많이 늘어난 수준.
이처럼 반입량이 증가하면서 시세도 다소 내림세에 있다.
3일 도매경락시세를 보면 광어가 활어 초당 1만8천 원 선으로 지난주 초까지도 2만원이상 가던게 많이 내렸으며 감숭어와 우럭도 1천∼2천 원씩이 내려 각각 9천 원, 1만7천 원선(kg당)에 거래. 도미는 2만3천 원, 도다리(일명 돌 가자미)는 1만1천 원 선이며 선어로 판매되는 민어는 kg당 2만2천 원선.
○…구정(2월15일)이 연휴로 자리잡으면서 종전처럼 피치 못해 신정에 차례를 모시던 일은 거의 사라진 듯.
각종 제수용품 가격이 연초에 임박해서도 별 움직임이 없었던 것이 이를 입증해주고 있다.
특히 제사상에 단골로 오르는 조기 값이 올해는 평소와 다름없이 거래돼 의아할 정도.
구랍3O일 노량진수산시장의 도매경락시세를 보면 20cm남짓한 참조기 2Okg한 상자가23만∼28만원 선으로 대목에 아랑곳없이 종전시세를 그대로유지.
예년 같으면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바짝 올라 거래됐을 것이라는 게 상인들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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