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중앙 ESG 경영대상] 기업 화두 떠오른 ‘밸류업’…거버넌스 개선은 선택 아닌 필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4면

김종대 인하대 ESG센터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중앙 ESG 경영대상' 시상식에서 심사평을 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김종대 인하대 ESG센터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중앙 ESG 경영대상' 시상식에서 심사평을 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김종대 심사위원장·인하대 ESG센터장 심사평

최근 글로벌 환경 변화가 ESG 투자 및 경영의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에서 산업계의 환경 및 사회적 이슈 대응은 점점 더 중요성을 더해 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국제회계기준의 지속가능성 보고 기준 제정으로 지속가능 경영 실무와 정보공시 제도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대기업 중심의 지속가능 경영이 공급망을 타고 중견·중소 기업에도 확산되며 이들 기업엔 일부 압력과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유럽연합(EU) 의회를 통과한 공급망 실사법을 그 좋은 예로 들 수 있다. 또한 투자자와 다른 이해관계자가 요구하는 정보도 다양해졌다. 예를 들면 자연 자본에 대한 정보공시 기준 제정도 논의되고 있어, 올해 중앙 ESG 대상 평가 항목에 생물 다양성도 포함됐다.

동시에 저평가된 한국의 주식 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가치를 한 단계 높이기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 논의가 활발한 상황인 만큼 환경 및 사회 이슈에 기인한 기업의 지속가능성 위험 관리는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동시에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거버넌스도 시급히 논의되고 개선되어야 할 과제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은 꾸준히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ESG 성과도 개선되고 있다. 올해로 4회를 맞은 중앙 ESG 경영대상은 국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ESG 시상제도다. 국내 최고의 ESG 평가기관인 서스틴베스트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평가 프레임을 적용하여 엄정하고도 정확한 평가에 기초해 기업을 선정하고 있다.

국내 상장사 315개, 비상장사 189개 중에서 최상위 ESG 우수 기업들을 뽑아 종합대상, E·S·G 부문별 대상, 업종별 우수기업을 선정했고 상장사부터 비상장사까지 엄격한 평가가 이루어졌다. 리서치 결과, 많은 기업이 ESG 관련 지표를 꾸준히 개선해 왔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기업의 사회책임 경영 노력이 인상적이었다. 기업은 이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

이번에 상을 받은 기업들은 그동안의 지속가능 경영 및 사회책임경영 노력에 대해 인정받을 만한 결과를 도출했다. 이러한 노력이 다른 기업들에도 좋은 선례가 되고 우리 산업 전반의 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심사위원=김종대 인하대 ESG센터장(심사위원장),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문은숙 소비자정책연구소 대표, 박영규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 양인목 성신여대 청정융합에너지공학과 교수, 이은경 한국UN글로벌콤팩트 실장, 이은형 국민대 대외협력처장, 이지환 KAIST 경영대학원 교수, 조민근 중앙일보 경제산업디렉터(가나다 순).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