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계획 있다" 답한 2030 늘었다…출산율 반등 희망 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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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 등 관계자가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월 2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 등 관계자가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 연합뉴스

자녀를 가지고 싶어하는 2030 세대가 이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실제 가구 구성을 보면 부부끼리만 생활하는 1세대 가구와 1인 가구의 비율이 늘었다. 출산을 희망은 하지만 여러 이유로 낳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여성가족부는 17일 전국 1만 2000가구의 만12세 이상 모든 가구원을 대상으로 지난해 6~7월 실시한 '2023년 가족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자녀를 (더) 가질 계획'에 대해 '있다'고 답한 30대는 27.6%였다. 이는 2020년 조사 때보다 9.4%포인트 오른 수치다. 30세 미만에서 자녀 계획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15.7%로, 이 역시 직전 조사보다 6.8%포인트 올랐다. 반면 자녀 계획이 '없다'고 답한 30대는 44.4%, 30세 미만은 19%로, 2020년보다 각각 10.3%포인트, 13.5%포인트 감소했다.

자녀 계획이 있는 경우 평균 희망 자녀 수는 1.5명이었다. 이는 직전 조사와 같은 수치지만 '1명'과 '2명'이라고 답한 비율은 늘고 '3명', '4명 이상'이라고 답한 비율은 줄었다.

'남편과 아내가 똑같이 가사노동' 비율 젊을수록 높아

지난달 4일 오전 늘봄학교가 시행된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개학을 맞이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뉴스1

지난달 4일 오전 늘봄학교가 시행된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개학을 맞이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뉴스1

청소·식사 준비·장보기 등 가사노동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여전히 높았지만, 연령층이 낮을수록 가사를 평등하게 분담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아내'가 가사노동을 하는 평균 비율은 73.3%로 '남편'이 하는 경우(1.4%)와 큰 차이를 보였다. 다만 30대에서는 아내가 가사노동을 하는 비율이 54.9%까지 낮아졌고, 대신 '남편과 아내가 똑같이' 하는 비율이 44.1%로 40대(25.7%)에 비해 높아졌다.

특히 '30세 미만'에서는 남편과 아내가 똑같이 가사를 수행하는 비율이 56.4%로 나타나며 아내가 가사를 도맡아 하는 비율(42.3%)을 역전했다.

훈육·함께 놀아주기 등 자녀 돌봄 항목에서 '남편과 아내가 똑같이 분담한다'고 답한 비율도 전 항목에 걸쳐 2020년 조사 때보다 올랐다. 다만 자녀의 식사, 취침, 외출 준비 등 일상생활 돌봄은 아내가 하는 비율이 78.3%로 3년 전(77.3%)보다 더 늘었다.

부부 대화시간 늘어…10명 중 7명은 부부관계 만족

부부간 대화시간도 늘었다. 배우자와의 하루 평균 대화시간에 대해 '전혀 없음'이나 '30분 미만'이라고 답한 비율은 직전 조사보다 감소했다. 반면 30분~2시간 미만이라고 답한 비율은 증가했다.

전반적인 부부관계 만족도 역시 '만족'한다는 응답률이 66.2%로 나타나며 지난 조사 대비 9.2%포인트 높아졌다.

부모 입장에서 본 청소년 자녀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친밀하다'(79.3%), '믿는다'(85.1%)는 반응이 많았다. 청소년 입장에서 본 부모 관계에서도 '친밀하다', '믿는다' 등 긍정 측면의 동의율이 높았다. 다만 아버지보다는 어머니와 더 대화하고, 친밀감을 갖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는 '부모+자녀' 가족 줄고 '부부' 가구 증가

지난 2월 13일 폐교한 서울 광진구 화양초등학교. 연합뉴스

지난 2월 13일 폐교한 서울 광진구 화양초등학교. 연합뉴스

다만 실제로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사는 2세대 가구의 비율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세대 구성을 들여다보면 2세대 가구의 비율은 39.6%로, 직전 조사(43.2%)보다 줄었다.

반면 자녀 없이 부부 등으로 구성된 1세대 가구는 22.8%에서 25.1%로 늘었다. 1인 가구도 30.4%에서 33.6%로 늘었다. 조부모까지 3세대 이상이 같이 사는 비율은 1.6%로 나타났다. 함께 사는 가구원 수 평균은 2.2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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