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김준혁, 한유총 친일파 프레임 씌워 매도”…국회서 사퇴촉구 집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2면

한국유치원총연합회 회원들이 8일 국회에서 김준혁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뉴스1]

한국유치원총연합회 회원들이 8일 국회에서 김준혁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뉴스1]

“유치원 말살 한유총 말살, 김준혁 후보는 사퇴하라!”

8일 오전 국회 본관 앞에서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소속 유치원 교사 100여명이 모여 구호를 외쳤다.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경기 수원정)가 2022년 2월 출간한 『김준혁 교수가 들려주는 변방의 역사』에서 “유치원의 뿌리는 친일의 역사에서 시작됐다”, “뼛속까지 스며들도록 친일교육 시킨 게 바로 우리나라 유치원의 시작”이라고 주장한 데 따른 것이다.

참석자들은 성명서에서 “김 후보는 팩트 체크 없는 비뚤어진 역사관에 빗대어 한유총을 친일파라는 매국노 프레임을 씌워 매도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유치원 교육의 선각자들과 평생을 유치원 교육에 몸 바쳐 희생해왔던 교육자들이 무덤에서 가슴을 치며 통곡할 일”이라고 규탄했다.

관련기사

오후엔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 국방포럼 등 예비역 단체 소속 170여명이 국회에 모여 “저질스럽고 천박한 망언을 일삼은 망언 제조기 김준혁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김 후보가 지난해 유튜브 ‘스픽스’에서 “육군사관학교에 친일파가 득세했다”, “다부동 전투는 사실상 패전이다. 백선엽은 기본적인 병법도 몰랐는데 미군 덕분에 이겼다”고 한 발언 등이 잘못됐다는 것이다.

김활란(이화여대 초대 총장) 장학금을 받고 이화여대를 졸업한 탈북민 김다혜(44)씨도 전날 김 후보의 ‘이화여대생 미군 성 상납’ 발언에 항의해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김 후보가 연이은 막말 논란에 휩싸였지만 야권에선 “수원정은 김진표 국회의장, 박광온 전 원내대표 등이 연달아 당선된 민주당 텃밭이라 쉽게 뒤집히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이화여대 앞 신촌동 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한 뒤 “정말 역대급 혐오 후보 아닌가? 그럼에도 민주당은 끝까지 비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경기 안산시상록구선관위는 8일 민주당 양문석 후보(경기 안산갑)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양 후보는 재산신고 당시 부부가 소유한 서울 잠원동 아파트를 매입가격(31억2000만원)이 아닌 공시가격(21억5600만원)으로 제출해, 더 높은 가격을 기재토록 한 공직자윤리법 시행령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양 후보는 2020년 이 아파트를 살 때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에서 대학생이던 장녀 명의로 11억원의 사업자 대출을 받아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