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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구호품 첫 반입…'유일 통로' 라파 검문소 열렸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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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인들과 지원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16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 국경 통행로'에서 대기하고 있다. 라파 AFP=연합뉴스

팔레스타인인들과 지원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16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 국경 통행로'에서 대기하고 있다. 라파 AFP=연합뉴스

이스라엘의 전면 봉쇄 등으로 한계 상황에 놓인 가자지구 주민을 위한 구호품이 21일(현지시간) 처음으로 반입됐다.

AFP 통신은 이날 오전 10시 14분 가자지구 주민을 위한 구호품을 실은 트럭이 이집트 라파 국경 검문소에서 가자지구로 건너가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집트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잇는 사실상 유일한 통로인 라파 국경 검문소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발발 이후 2주 만에 처음 개방됐다.

1차 반입 물량은 트럭 20대분이다.

하마스는 이날 성명에서 “오늘 반입되는 구호품은 의약품과 한정된 양의 식료품을 실은 트럭 20대”라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과 이집트는 지난 1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을 계기로 트럭 20대 분량의 구호 물품을 1차로 가자지구에 반입하는 데 조건부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폭격으로 구덩이가 생긴 도로 보수 등의 문제로 구호물품 반입이 지연돼 왔다.

유엔은 물, 식료품 등이 거의 고갈된 상태에 놓인 가자지구 주민 200만여 명을 지원하려면 최소 트럭 100대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스라엘은 식량과 물, 의약품만 반입할 수 있으며, 해당 물품이 하마스의 손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는 조건을 달았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전날 라파 검문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구호품 전달은 지속적인 노력이어야 한다”며 “식량과 물, 의약품뿐만 아니라 연료 반입도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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