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오송 지하차도, 철저한 조사 필요…대통령 문책 있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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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7일 청주 오송 지하차도 사고 현장을 찾아 "전체 시스템에 문제는 없었는지 철저히 점검하고, 책임에 대한 대통령의 문책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원 장관은 이날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고에 대해 우리 정부의 여러 감찰 계통에서 깊이 있게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책임 하나하나가 가벼운 게 아닌 만큼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격적인 수사를 통해 사고 발생에 대한 어떤 의무와 책임이 있었는지, 또 전체 시스템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이 빠짐없이 검토될 것"이라며 "해당 기관에서 철저한 과정을 거쳐 권한을 가진 사람이 책임져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원 장관은 또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수사를 통해 밝혀지겠으나 지금은 사고 현장을 빠르게 수습하고 피해자 가족을 위로하는 것이 우선"이라고도 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7일 새벽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제2지하차도 침수 사고 현장을 찾아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7일 새벽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제2지하차도 침수 사고 현장을 찾아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5일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궁평제2지하차도에서는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유입된 하천수로 시내버스 등 차량 15대가 물에 잠겼다.

사고 직후 현장에서 9명이 구조됐고, 이날 오전 7시 기준 누적 사망자는 13명이다. 소방당국과 군경, 지자체 등 재난당국은 사고 발생 직후부터 현재까지 실종자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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