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봉변 당한 메시...사지 붙들린 채 끌려나간 男, 뭘 했길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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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5일 밤 베이징 궁런 경기장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호주 대표팀의 친선경기 도중 그라운드에 난입한 A군이 보안요원에게 붙잡혀 경기장 밖으로 끌려나가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 15일 밤 베이징 궁런 경기장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호주 대표팀의 친선경기 도중 그라운드에 난입한 A군이 보안요원에게 붙잡혀 경기장 밖으로 끌려나가고 있다. AFP=연합뉴스

경기 중 그라운드에 난입해 리오넬 메시를 껴안은 10대 중국 관중에게 구류 처분이 내려졌다고 중국신문사가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8살인 A군은 지난 15일 밤 베이징 궁런 경기장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호주 대표팀의 친선경기 도중 관중석에서 뛰어내려 그라운드로 난입했다.

A군은 이어 코너 부근에 있던 메시를 껴안고는 여러 보안요원을 따돌리며 '광란의 질주'를 했다. 결국 A군은 보안요원에게 사지가 붙들린 채 경기장 밖으로 끌려나갔다. 이로 인해 경기가 한동안 중단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공안은 "A군을 행정 구류 처분했다"며 "12개월 동안 경기장·체육관 출입과 스포츠 경기 관람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또 "A군은 자기 행동에 대해 사과하고 처벌을 달게 받겠다고 했다"며 "스포츠 팬들이 자신을 반면교사로 삼아 경기장 질서를 지켜주길 원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메시가 2017년 이후 6년 만에 중국을 방문하면서 중국 축구 팬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중국 팬들은 그가 10일 입국했을 때 공항과 숙소 앞에서 '메시 유니폼'을 입은 채 진을 치고 열렬히 환영했다. 전날 경기에는 30도를 오르내리는 열대야에도 메시를 보려는 관중들이 몰려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메시는 이날 경기 시작 1분 19초 만에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현란한 드리블을 선보이며 아르헨티나의 2대 0 완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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