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러시아 카페 폭발…친푸틴 블로거 사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해온 유명 군사 블로거가 2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로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 수사당국이 용의자를 검거했다.

3일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이날 용의자인 26세 여성 다리야 트레포바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앞서 2일 오후 상트페테르부르크 한 카페에서 강력한 폭발이 일어나 유명 군사 블로거 블라들랜 타타르스키가 숨지고 3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타타르스키가 독자 100여 명을 대상으로 행사를 진행 중이던 당시 한 여성이 자신을 조각가라고 소개하며 그의 모습을 형상화한 석고상을 선물했는데, 이 석고상 안에 비누 크기의 TNT 폭약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 러시아 수사당국은 석고상을 건넨 여성 트레포바를 수배 명단에 올리고 그의 가족 등을 조사해왔다.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 세력을 배후로 보고 있으나 우크라이나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타타르스키의 사망이 테러로 밝혀질 경우 러시아 본토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친(親)푸틴 인사를 대상으로 한 두 번째 공격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