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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먹는 하마’ 전기차 사업…포드, 올해 3조8000억원 적자 예상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4월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앞에서 포드의 전기차 F-15 라이트닝이 전시돼 있다. AP=연합뉴스

지난해 4월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앞에서 포드의 전기차 F-15 라이트닝이 전시돼 있다. AP=연합뉴스

전통적인 내연기관 완성차 업체들이 전동화로 전환하면서 막대한 비용을 치르고 있다.
24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가 올 한해 전기차 사업 분야에서 30억 달러(약 3조8500억원)의 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포드의 전기차 분야 적자 규모는 21억 달러(약 2조7000억원)였고, 전년도에는 9억 달러(약 1조1500억원)였다.

적자는 공격적인 투자 때문이다. 지난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65%)에 이어 점유율 2위에 올라 있는 포드(7.6%)는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픽업트럭인 F-150과 SUV인 머스탱 마하-E 등 전기차 3종을 미국 시장에 판매하는 포드는 오는 2026년까지 연간 전기차 200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2026년부터 전기차 사업 흑자 기대 

WSJ에 따르면 포드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70%를 자체적으로 확보한다는 목표 아래 조만간 켄터키주와 테네시주에 배터리 공장 3개를 설립할 예정이다. 투자 비용이 늘어나는 만큼 전기차 분야의 적자 규모는 더 불어날 가능성도 있다.

다만 포드는 현재 전기차 분야에서 적자가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존 롤러 포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스타트업은 생산능력과 기술,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투자하는 과정에서 적자가 나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포드는 전기차가 아닌 내연기관 자동차 분야에서는 올해 90~110억 달러(11조5000억~14조1000억원)의 수익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전기차 분야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감당할 자원은 충분하다는 의미다. 포드는 2026년을 기점으로 전기차 분야에서도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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