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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북 탄도미사일 발사 대응 폭격기 연합훈련 강화"

중앙일보

입력

일본 정부가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폭격기를 동원한 미·일 연합 훈련을 강화하기로 했다. 북한의 계속되는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지난 19일 일본 항공자위대 F-15 전투기와 미 공군 F-16 전투기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하는 연합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일본 방위성

지난 19일 일본 항공자위대 F-15 전투기와 미 공군 F-16 전투기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하는 연합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일본 방위성

26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훈련은 2015년 개정된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에 명기된 '신속억제방안'(FDO)의 일환으로 이뤄진다. 미군의 핵 억지력을 과시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것이 목적이다. 지난 12월 개정된 일본의 국가안전보장전략에도 "FDO를 강화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북한이 지난 18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떨어지자 다음 날 일본 항공자위대 F-15 전투기가 동해 상공에서 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를 호위하며 비행하는 전술 훈련을 했다. 폭격기는 공대지 미사일로 북한을 공격하는 것이 가능하다.

같은 날 한국과 미국도 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를 동원한 연합 공중훈련을 펼쳤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교도통신에 "미국 측이 한·일 양국에 호소해 지난해부터 북한의 도발 정도에 따라 신속하게 대항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말했다.

B-1B 전략폭격기는 최대 속도 마하 1.25(음속 1.25배)에 최대 1만1998㎞를 비행할 수 있어 태평양 괌에 전진 배치될 경우 2시간 안에 한반도로 전개할 수 있다.

교도통신은 그러나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어 미·일 훈련에 강경한 대응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또 반격능력(적 기지 공격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취득할 예정인 미국제 순항미사일 토마호크를 해상자위대 호위함에 탑재해 미군과 동해에서 훈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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