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 당한 김의겸…고민정 "이래서 '김건희 대통령'이란 말 떠돌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뉴스1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뉴스1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같은 당 김의겸 의원을 대통령실이 고발한 데 대해 “이래서 ‘김건희 대통령’이라는 말이 떠도는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고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에 대통령실의 김 의원 고발 소식을 담은 언론 기사를 공유하고 “캄보디아 순방 관련 장경태 의원 고발, 주가조작 관련 김의겸 의원 고발. 모두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내용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고 의원은 대통령실 고위관계자의 “윤석열 대통령이 ‘나를 공격하는 건 참을 수 있지만 이러는 건 곤란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는 발언을 언급하면서, “대통령 눈엔 국민은 보이지 않고 오로지 김건희 여사만 보이나 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은 대통령을 뽑았는데 정작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만 바라보고 있는 이 상황이 괴이하기까지 하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본인이 지금 뭘 하고 있는지 정말 모르시냐”고 꼬집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서울경찰청에 김의겸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김 의원은 지난 27일 서면 브리핑에서 “김 여사가 또 다른 주가 조작에 관여한 ‘혐의’가 드러났다”며 “도이치모터스에 이어 이번에는 ‘우리기술’ 작전주”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최소한의 사실관계도 없는 상태에서 ‘대통령 배우자의 주가 조작 혐의가 드러났다’는 단정적인 가짜뉴스를 반복 공표한 것은 악의적이고 오히려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한다”며 “반복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고발 환영’ 운운하며 조롱하는 것은 2차 가해로서 묵과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고발 방침을 밝혔다.

대통령실은 지난해 11월엔 윤 대통령 부부의 캄보디아 순방 당시 김 여사의 현장 일정 사진에 대해 ‘조명 의혹’ 등을 제기한 장경태 민주당 의원을 허위 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이런 기사 어때요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