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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함, 택시처럼 쓴 함장…"배 고장" 허위보고 후 입항한 곳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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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함정이 임무 중 고장이 났다고 허위 보고하고 제주 기지에 조기 입항한 뒤 함장이 제주도에서 열린 상관의 이취임식에 참석한 정황에 대해서 군 당국이 수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30일 전역한 호위함 전남함. 전남함은 1999년 제1연평해전과 2009년 대청해전에 참전했다. (해군 제공) 뉴스1

지난해 12월 30일 전역한 호위함 전남함. 전남함은 1999년 제1연평해전과 2009년 대청해전에 참전했다. (해군 제공) 뉴스1

30일 해군에 따르면 1500t급 해군 호위함 전남함이 작년 6월 임무 중 고장이 났다고 허위로 상부에 보고하고 가까운 제주기지에 입항했다.

전남함이 이탈하면서 대기 중이던 다른 함정이 경비 임무에 투입됐다. 입항 3시간 반 뒤 함장인 A 중령이 제주에서 열린 직속상관 이취임식에 참석한 걸로 알려졌다. A중령과 정비 계통 승조원들이 해군 군사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이러한 ‘군기문란’ 행위는 해군 감찰을 통해 사실관계가 일부 파악됐으며 군사경찰이 감찰을 바탕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A 함장과 실무자들은 상대방에게 허위 보고의 책임을 떠넘기며 진술이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은 혐의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심각한 기강해이에 해당하므로 법과 규정에 따라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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