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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음터널 속 '불벼락' 쏟아졌다...제2경인 화재로 5명 사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9일 오후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인근에서 발생한 화재로 5명이 숨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인근 갈현고가교 방음터널에서 발생한 화재는 이날 오후 3시 18분 초진됐다. 1시 49분 화재 신고가 접수된지 1시간 30분여 만이다.

29일 오후 1시 50분께 경기도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부근 방음터널 구간에서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치솟고 있다. 사진 독자 제공=연합뉴스

29일 오후 1시 50분께 경기도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부근 방음터널 구간에서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치솟고 있다. 사진 독자 제공=연합뉴스

현재까지 집계된 인명피해는 사망자 5명, 안면부 화상 등 중상 3명, 단순연기 흡입 등 경상 34명이다. 사망자 5명은 사고 차량 등에서 발견됐다고 한다.

29일 오후 1시 50분께 경기도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부근 방음터널 구간에서 화재가 발생해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 독자 황병진씨 제공

29일 오후 1시 50분께 경기도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부근 방음터널 구간에서 화재가 발생해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 독자 황병진씨 제공

화재 완전 진압 후 인명수색 결과에 따라 피해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후 곧바로 현장에 출동, 화재 규모가 크다고 판단해 오후 2시10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2시22분 2단계로 경보령을 올렸다. 2시34분엔 다시 대응 1단계로 변경했다. 대응 1단계는 인접 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대응 2단계는 8∼14개 소방서에서 51∼8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29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인근에서 버스와 트럭의 교통사고로 인한 화재가 발생,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압을 벌이고 있다. 뉴스1

29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인근에서 버스와 트럭의 교통사고로 인한 화재가 발생,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압을 벌이고 있다. 뉴스1

현장에는 소방관 190명과 펌프차 등 장비 77대가 동원돼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화재 발생 당시 촬영된 영상을 보면 방음터널 내 수백m에 달하는 구간이 모두 시뻘건 불길에 휩싸여 불에 타고, 터널 양 옆으로는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온다.

방음터널 내부는 화염에 완전히 휩싸였고, 뜨거운 열기로 인해 터널 천장이 녹아 불똥이 비처럼 떨어지는 모습도 보인다.

초진이 완료된 오후 3시 30분 현재 화재 현장의 불길은 많이 잦아든 상태다. 연기는 다 빠지지 않아 여전히 터널 밖으로 나오고 있다.

29일 오후 1시 50분께 경기도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부근 방음터널 구간에서 화재가 발생해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 독자 제공=연합뉴스

29일 오후 1시 50분께 경기도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부근 방음터널 구간에서 화재가 발생해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 독자 제공=연합뉴스

이날 화재는 버스와 트럭 간 교통사고가 난 후 발생하며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불이 방음터널로 옮겨 붙으면서 화재는 크게 확산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방음터널 양방향 진입을 통제하고, 인접 IC에서도 차량 우회 안내를 하고 있다. 주변 도로는 극심한 정체 현상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길을 완전히 잡는 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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